창단 30주년을 맞아 미주순회공연 중인 수원시립합창단(상임 지휘자 민인기) 초청 음악회가 16일 조지메이슨 대학 예술센터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워싱턴 음악인협회(회장 이성희)가 한미수호 60주년 기념으로 주최한 음악회에서 45명의 합창단원들은 우효원씨와 윤성현씨가 각각 편곡한 ‘아리랑’ 두 곡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어 가고파, 고향의 노래, 목도소리, 새야 새야 파랑새야, 새타령 등 정겨운 우리 가곡과 민요를 민인기 상임지휘자의 지휘아래 아름다운 화음으로 노래했다.
조지 메이슨대 합창단(단장 스탄 엔제브레스톤)은 ‘라 소나바’ ‘롱 로드(Long Road)’ 등과 ‘아그너스 데이(Agnus Dei)’ ‘쉐난도어’ 등을 노래했다.
수원시립합창단과 조지 메이슨대 합창단은 함께 무대에 올라 ‘배틀 오브 제리코(The Battle of Jericho)’와 ‘아리랑’을 엔제브레스톤 지휘자와 민인기 지휘자의 지휘봉에 맞춰 연합 합창했다.
워싱턴 지역에 거주하는 바리톤 최인달 교수와 테너 신윤수씨는 솔로 또는 듀엣으로 오페라 ‘팔리아치’의 서막에 나오는 아리아 ‘시 푸오(Si pu)’, 오페라 ‘아를르의 여인’ 중 ‘페데리코의 탄식’, 비제의 오페라 ‘진주조개 잡이’ 중 ‘성자의 사원’을 선사했다.
콘서트 피날레는 수원시립합창단의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참 의지하는 예수, 주기도 등 성가곡으로 꾸며졌으며 800여 관객들의 커튼콜에 대한 화답으로 ‘고향의 봄’ 등 두 곡을 불렀다.
이성희 음악인협회 회장은 “한국가곡들로 이어진 무대는 청중들에게 흐르는 사랑을 느끼게 했다. 또 수원 시립합창단과 조지 메이슨 대학 합창단의 ‘여리고성 싸움’과 ‘아리랑’ 연합 합창은 한미 동맹을 상징했다”고 말했다.
‘세계 정상의 하모니’ 그리고 ‘최고의 합창음악’을 지향하는 수원시립합창단은 1983년에 창단돼 1,000여회의 연주회를 가졌으며 세계합창심포지엄과 오레곤 바흐 페스티벌 등에 참여했고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공연하며 ‘진정한 합창 사운드’를 보여주었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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