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골프(golf)는 ‘해치백의 교과서’로 불린다. 1974년 첫 선을 보인 이후 7세대로 진화한 지금까지 세대가 바뀔 때마다 스타일과 성능의 완성도를 높여 세대별 마니아를 양산해 왔다. 지난 6월, 누적 판매대수 3,000만대를 기록하며 그 인기를 반증했는데 이는 첫 출시 이후 지금까지 매일 2,000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팔린 것과 같다. 골프의 성공비결은 단연‘지속성’이다. 수십 년간의 세월 동안 정교함과 세련미를 차곡차곡 쌓아오며 발전을 거듭해 온 것. 지금의 7세대 골프가 있기까지, 지난 39년간 골프의 변화를 알아봤다. <박지혜 기자>
1세대(1974~1983)
세계 최초로 뒷좌석과 트렁크가 분리되지 않은 해치백 스타일의 디자인을 적용한 모델이다. 3도어 형태로 전면 라디에터 그릴 등을 각지고 둔탁한 모습으로 만들어줬다. 거친 도로를 거칠게 달릴 것만 같은 남성미 가득한 이미지로 동글동글한 지금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클래식한 매력이 있는 모델이다. 76년에는 가로배치 디젤 엔진을 최초로 장착한, ‘아우토반의 전설’이라는 닉네임을 얻은 최초의 ‘골프 GTI’가 출시됐다. 누적 판매대수는 672만대.
2세대(1983-1991)
5도어 형태로 차체 프레임이 변경됐고, 앞 범퍼와 헤드라이트 부분이 조금 더 커졌다. 85년 4륜구동을 얹은 골프가 탄생했으며 86년에는 처음으로 안전제동장치인 ‘ABS’(Anti-lock Brake Sysyem)를 단 골프가 탄생했다. 2세대는 총 641만대가 판매됐다.
3세대(1991-1997)
각진 외형이 ‘동글동글’해진 풀체인지 모델. 동급 최초로 6기통 엔진을 장착해 출시됐으며 이 때부터 폭스바겐의 ‘안전우선’ 원칙이 반영, 듀얼 에어백이 적용됐다. 3세대 전 라인에는 당시 소형차 등급에서 보기 드문 전 라인 ABS 시스템과 듀얼 에어백 장착으로 큰 인기를 모았다. 총 492만대가 팔렸다.
4세대(1997-2003)
99년에는 전자식 주행 안전화, ‘ESC’(Electronic Stabilizing Control) 프로그램이 기본 사양으로 탑재된 골프가 출시됐으며 2002년에는 전·측면 및 헤드에어백이 옵션이 아닌 기본 사양으로 제공된다. 또한 수동과 자동 변속기의 장점을 조합해 만든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장착, 운전의 재미를 더했다.
5세대(2003-2008)
전면적 페이스 리프팅이 이루어진 모델. 헤드라이트가 커지고 범퍼가 더욱 둥근 모습으로 리뉴얼 됐다. 차체 강성을 높이기 위해 레이저 용접 기술이 적용됐으며 2007년에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대폭 줄인 ‘골프 블루모션’을 출시, 연비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다. 팍 어시스트, 힐스타트 어시스트, DCC 다이내믹 섀시 컨트롤 등 새로운 어시스턴트 시스템 등이 탑재됐다.
6세대(2008-2012)
외관은 좀 더 날렵해진 바디라인으로 세련미를 더했다. 디젤 차량 특유의 강한 힘과 하이브리드카 수준의 연비를 구현한 것이 특징. 친환경 기술 도입으로 유로 5 배출개스 기준을 만족했으며 여기에 운전석 무릎 보호 에어백을 포함한 총 7개의 에어백과 앞 좌석의 액티브 헤드레스트 안전장치들이 탑재, 안전성도 높였다.
후진 일렬주차를 도와주는 주차보조 시스템 `팍 어시스트’와 시각센서를 통해 사각지대에 위치한 각종 장애물과의 거리를 경고음과 함께 그래픽 형태로 표시해 주는 주차센서 `팍 파일럿‘ 등 각종 편의시설도 업그레이드 됐다.
7세대(2012~)
지난해 파리 모터쇼에서 데뷔한 골프 7세대는 6세대 모델과 비교해 전장은 56mm 길어지고 전폭은 13mm, 전고는 28mm 낮아져 더욱 안정적인 자세를 갖추고 있다. 전체적인 밸런스뿐 아니라 안정감 있는 모습을 갖고 있어 한층 세련된 느낌을 준다. 반면 무게는 100kg 줄여 더욱 가벼워졌다.
헤드램프는 더 넓어지고 날카롭게 다듬어졌으며 테일램프 역시 6세대의 두껍고 동글동글한 모습에서 날카롭고 각진선을 활용해 역동적인 모습을 살렸다. 커진 외형만큼 실내 공간도 넉넉해졌으며, 내부 인테리어 역시 중형급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만큼 고급스러움과 스포티함을 강조했으며 편의사항도 오토홀드,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적용으로 대폭 업그레이드 했다. 또 오토 스탑-스타트 기능으로 정차 때 발생할 수 있는 공회전을 줄여 연비도 18% 가량 향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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