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년간 상관관계 조사 ‘범죄발생 증가’ 통념 깨
이민자 특히, 불법체류 이민자가 범죄위험이 높다는 사회적 통념과 달리 이민자 인구가 증가할수록 범죄율이 감소한다는 조사가 나와 주목된다.
비영리 민간 이민정책연구기관인 ‘이민정책센터’(MPI)가 최근 이민자 인구변화와 범죄발생 추이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의미 있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1990년부터 2010년까지 미 전국의 이민자 인구변화 동향과 범죄발생 빈도를 추적한 이 보고서에서 MPI는 일반적 통념과 달리 이민자 인구가 증가할수록 범죄발생 빈도는 급격히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 전체 인구에서 외국 태생 이민자 인구비중은 1990년 7.9%에서 2010년 12.9%로 크게 높아진 반면, 이 기간 범죄발생률이 많게는 40%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FBI의 범죄통계를 인용해 이 기간 미 전국의 폭력범죄 발생 빈도는 1990년 인구 10만명당 730건에 달했으나, 이민자 인구 비중이 2배 가까이 늘어난 2010년에는 425건으로 급락했다. 재산범죄의 경우도 1990년 5,000여건이었던 것이 2010년에는 2,600여건으로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 기간 불법체류 이민자 인구는 350만명에서 1,120만명으로 거의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민자 특히, 불법체류 이민자가 늘면 범죄가 증가한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다.
범죄율이 이민자 인구와 반비례하는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은 미 전국뿐 아니라 LA, 뉴욕, 샌디에고 등 이민자 인구가 많은 대도시와 주들에서도 여실히 나타났다.
보수성향 비영리기관인 ‘미국 주류재단’(AMF)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999년부터 2006년 기간에 이민자 인구비율이 높은 미 전국 19개주에서 범죄발생률이 13.6% 감소한 반면, 다른 32개 주들에서는 7.1% 감소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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