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우드시의 명소인 포럼이 총 1억달러가 투자돼 최첨단 설비를 갖춘 최신 락 공연장으로 재단장한다.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 진중행인 포럼 내부의 모습.
잉글우드시의 랜드마크인 ‘포럼’(Forum)이 최신 설비를 갖춘 초대형 락 공연장으로 재탄생된다.
LA타임스는 30일 지난해 페이스풀 센트럴 바이블 교회로부터 2,350만달러에 포럼을 매입한 뉴욕의 ‘메디슨 스퀘어가든’(MSG)사가 총 1억달러를 투자해 최신식 락 공연장을 재건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제임스 L. 돌란 MSG 회장은 “LA 지역에 유명 공연장이 많지만 이글스와 같은 최고 실력을 갖춘 락 아티스트들을 위한 공연장은 전무했다”며 “포럼은 뉴욕의 대표적인 공연장이자 경기장인 메디슨 스퀘어가든과 더불어 미국의 ‘탑 2’ 엔터테인먼트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1967년 개장한 포럼은 미 프로농구(NBA) 레이커스와 킹스의 홈구장으로 사용되며 비시즌 동안에는 엘비스 프레슬리, 롤링스톤즈, 밥 딜런, 지미 헨드릭스, 너바나, 프린스 등 유명 가수들의 콘서트장으로 유명세를 탔다.
하지만 지난 1999년 스테이플스 센터 개장과 함께 프로구단들이 떠나자 소규모 공연과 종교행사 용도 등으로 사용되며 명목을 유지해 왔으나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서서히 잊혀져 갔다.
일부에서는 이번 포럼의 재개발에 대해 LA 다운타운 스테이플스 센터와 LA 라이브 등 대형 스포츠·레저시설을 소유한 AEG 그룹의 장악력에 막대한 타격을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댄 버커만 AEG 최고경영자는 “LA의 스포츠와 공연장 등 명소들은 저마다 각기 다른 역사와 전통이 있다”며 “스포츠팬들에 대한 AEG의 막대한 투자와 지속적인 헌신에 힘입어 스테이플스 센터와 LA 라이브는 남가주 최대 엔터테이먼트 장소로 계속 명목을 유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한 타임스는 포럼이 대규모 공연장으로 부활하면서 잉글우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했다.
초대형 수퍼스타들의 공연으로 잉글우드시는 새로운 엔터테인먼트의 중심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으며 해마다 티켓판매와 파킹 등 연간 70만달러 이상의 세수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더해 시는 포럼 재개발에 따른 고용창출 등 시의 전반적인 경제 활성화를 위한 모멘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이번 포럼 재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스테이플스 센터의 경우 LA 클리퍼스, 레이커스, 킹스 등 스포츠 경기와 각종 공연이 연달아 열리고 있지만 포럼의 경우 락 콘서트를 위주로 운영되기 때문에 자칫 하면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총 1만7,500석의 규모와 최첨단 시설로 새롭게 단장되는 포럼은 체이스뱅크가 기업 후원사로 선정됐으며 내년 1월15일 그래미상을 6차례나 수상한 이글스의 공연으로 대중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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