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세티 시장“오랜 골칫거리 해결”
▶ 시 전역 보수트럭 배치 신속 공사
깊이 패인 팟홀이 방치된 LA 한인타운의 한 도로를 승용차가 조심스레 지나고 있다. <박상혁 기자>
# 한인 한모씨는 얼마 전 운전을 하다 멀쩡했던 앞 타이어와 휠을 교체해야만 했다. 노면에 움푹 패인 채 방치된 팟홀(pothole) 때문이었다. 다행히 큰 사고는 모면했지만 휠은 찌그러지고 타이어에는 혹이 생겨 교체가 불가피했다.
한씨는“사고 이후 LA시에 보상을 청구해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며“LA시 곳곳의 노면상태가 너무 엉망이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노면에 방치된 수많은 팟홀들로 인한 피해가 수년째 이어지고 있으나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못했던 LA시가 마침내 팟홀 문제해결을 위해 팔을 걷어붙인다. 에릭 가세티 시장은 지난 70년간 본격적인 해결 없이 방치돼 운전자들의 불편과 피해를 야기했던 시 전역의 팟홀 문제해결에 나설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가세티 시장은 이날 팟홀 문제해결을 위해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네이버후드 블리츠(Neighborhood Blitz) 프로그램을 이날부터 가동한다고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이 운영되면 시는 내년까지 대대적인 팟홀 문제해결에 나서며 노면에 방치된 팟홀 민원이 접수될 경우, 48시간 이내에 신속하게 처리하는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가세티 시장은 “시 정부는 가장 긴급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우리의 이웃과 능동적으로 나아가고 주민들과 함께 일해야 한다”며 “주민들과 함께 LA시가 팟홀 문제해결에 나서 팟홀 민원이 접수되면 48시간 이내에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LA 주민들이 참여하는 ‘네이버후드 블리츠’ 프로그램이 가동되면 LA 전지역 도로상에 방치된 팟홀 보수를 위한 전담 트럭을 배치해 신속하게 팟홀 보수공사를 할 수 있다.
또, 현재 노면 팟홀 문제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는 선랜드-터헝가와 풋힐 트레일, 파코이마, 실마, 그라나다힐스, 포터랜치, 채스워스와 노스리지 지역에는 앞으로 2주간 집중적인 팟홀 보수공사를 하게 된다.
팟홀로 인해 사고를 당했거나 피해를 당한 주민들이 간편하고 신속하게 신고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춰진다. 피해 운전자나 주민들은 스마트 폰에 MyLA311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민원을 접수할 수 있고, LA시 민원접수 웹사이트(clerk.lacity.org/CouncilandPublicServices)에서도 민원을 제기할 수 있다.
LA시 운전자들은 전국 최하위권으로 평가되는 LA시의 형편없는 노면상태로 인해 평균 2,462달러를 지출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최악의 상태로 알려진 LA시 전역의 도로상태 개선을 위해 조 부스카이노 시의원은 전국 최대 규모인 30억달러 공채발행을 제안해 놓고 있다.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전 시장도 시 전역의 팟홀 보수를 위한 공채기금을 발의하기도 했으나 지난 1월 무산돼 아직까지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김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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