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한국전 정전협정 60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워싱턴을 방문 중인 김정훈 국회 정무위원장(새누리당)은 28일 “한국 정부가 조직적으로 교민들 중에서 될 만한 사람 한 명을 연방 (상하원) 의원으로 만들 때가 됐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아침 우래옥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 참석해 “우리 교민들의 이민 역사나 숫자를 보면 연방 의원이 나올 시점이 아닌가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전날 열린 정전협정 기념식에 참석한 에릭 신세키 보훈장관의 예를 들며 “이번 방미를 통해 한미동맹이 발전하려면 (미국 내에서) 교민사회가 발전해야 한다는 걸 느꼈다”면서 “일본계인 신세키 장관도 역시 일본계 상원의원이 전적으로 나서 (장관이) 됐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참석한 동포 단체장들에 단합된 힘과 정치력 신장을 당부했다. 그는 “교민들이 자신의 지역구 정치인들을 움직이고 컨트롤해야 한다”며 “교민들이 뿔뿔이 흩어지면 아무 영향력도 발휘하기 어려운 만큼 단합해서 (미 정치권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하자”고 강조했다. 김정훈 의원은 또 오바마 대통령을 한국에 초청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박근혜 대통령의 각별한 안부를 전하고 조만간 한국에 가족과 함께 오시라고 방한을 요청했다”면서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예스’란 답은 안 주고 그냥 고개만 끄덕끄덕했다”고 전했다. 이날 아침식사를 곁들인 간담회에는 린다 한 워싱턴한인연합회장, 홍일송 버지니아·서재홍 수도권메릴랜드·장두석 메릴랜드한인회장과 황원균 평통 회장, 이태하 한국전참전유공전우회장, 이은애 한인재단 워싱턴 회장, 크리스티나 신 여성경제인협회장, 유양희 문인회장, 이승민 한국학교협의회장, 박희규 전 상록회장, 폴라 박 한인무역인협회 이사장, 이근선 JG 그룹 대표 등이 참석해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또 특사단의 일원인 박선규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워싱턴에 체류 중인 안경률 전 새누리당 의원, 강도호 워싱턴 총영사 등도 참석했다. 김정훈 의원(56)은 한양대 법대를 나와 제31회 사법시험에 합격했고 2004년 17대 국회에 첫 진출했다. 현재 3선 의원으로 지난해 7월부터 국회 정무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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