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전 정전 60주년’대대적 추모행사
▶ 흥남철수 영웅 S.S. 레인 빅토리아호서 거행 참전용사 600여명도 참석 전우들 희생 기려
빅토리호 앞에서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가족들이 항해를 마친 후 기념촬영을 했다. <이우수 기자>
한국전 정전 60주년을 맞은 27일 S.S. 레인 빅토리 호 선상에서 대대적인 기념행사가 펼쳐졌다. <이우수 기자>
흥남철수작전으로 유명한 S.S. 레인 빅토리호에서 한국전 정전 60주년 기념행사가 대대적으로 펼쳐졌다.
재미한국계 시민연맹(회장 오구)과 오렌지카운티 한미시민권자협회(회장 김도영)가 주최하고 함겸남도 도민회가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한국전 참전용사 600여명이 참석해 한국전에서 수천 명의 연합군과 피난민을 안전하게 대피시킨 흥남철수작전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정전 60주년의 아픔을 되새겼다.
흥남철수작전은 한국전 당시 중공군의 개입으로 전세가 불리해진 연합군과 피난민들을 일본에 정박해 있던 선박을 동원해 1950년 12월15일부터 24일까지 흥남항에서 부산을 거쳐 거제도까지 철수시킨 작전으로 총 20대의 군함과 상선이 동원된 대규모 군사작전이다.
S.S. 레인 빅토리호는 흥남철수작전에 동원된 상선 중 현존하는 유일한 선박으로, 당시 정원의 10배인 7,009명의 피난민과 연합군 3,000여명을 안전하게 탈출시킨 공로가 인정돼 미 정부에 의해 보존되고 있으며 현재 샌피드로항에 정박하고 있다.지난 27일 오전 7시부터 시작된 정전 60주년 기념추모 항해는 샌피드로항을 출항해 카탈리나섬을 거쳐 복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총 8시간이 넘는 항해 시간동안 추모식을 비롯한 갖가지 행사가 이어졌다.
오전 10시 샌피드로항 인근 해상에서는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용맹성과 희생정신을 추모하는 정전 60주년 기념 및 추모식이 거행됐다. 재미한국계 시민연맹 오구 회장의 주재로 거행된 기념식에서는 미해군 사관후보생 의장대 및 82공수사단의 예포발사와 참전용사들이 바다에 화환을 던져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헌화가 거행됐다.
재미한국계 시민연맹 오구 회장은 “한인사회를 대표해 참전용사들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하며 흥남철수작전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쳐 수많은 소중한 생명을 구한 S.S. 레인 빅토리 호에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오렌지카운티 한미시민권자협회 김도영 회장은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용맹성과 희생정신을 기리고 감사의 마음을 보답하고자 이번 행사를 개최했다”며 “흥남철수작전에서 수많은 피난민들을 구해낸 S.S. 레인 빅토리호의 활약상을 후손들에게도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1950년 흥남철수작전에서 S.S. 레인 빅토리 호에 승선해 목숨을 구했다는 주도진 목사(부모님선교회)는 “위급한 상황에서도 용맹성을 보여준 S.S. 레인 빅토리 호에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고 말하고 “60년 만에 다시 이 배에 승선하니 고향에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부모님 생각이 더욱 간절하다”고 덧붙였다.
기념식 후에는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과 S.S. 레인 빅토리호의 활약상 및 흥남철수작전 당시의 생생한 증언을 듣는 참천용사들과의 토크쇼가 진행되었으며, 당시 참상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상영, 2차 대전 당시의 전투기 편대가 직접 출격해 S.S. 레인 빅토리호가 함포 대응 사격을 선보이는 등 다채로운 순서가 계속됐다.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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