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티시 오디토리엄’이 청바지 업체‘게스’ 창업주들에게 매각되어 개인 박물관으로 개조될 예정이다. <허상윤 인턴기자>
오랜 기간 한인타운의 명소로 자리를 잡고 있는 ‘스카티시 라이트 매소닉 템플’(Scottish Rite Masonic Temple, 4357 Wilshire Bl. LA)이 최근 세계적인 청바지 업체 ‘게스’(Guess) 창업주들에게 매각되어 개인 박물관으로 개조될 전망이다.
일명 스카티시 오디토리엄이라고도 불렸던 이 건물은 그동안 거의 사용되지 않은 채 방치되다시피 했으며 문화원 등 한국 정부기관 등을 포함한 다수의 한인 투자가들이 매입을 검토했지만 최근 800만달러에 게스 브랜드 창업주들이 설립한 ‘모리스 앤드 폴 마르시아노 재단’(Maurice and Paul Marciano Foundation)에 매각됐다.
이 건물의 전 소유주 스카티시 라이트 템플협회는 1963년 문을 열 당시 1만8,000여명에 달했던 회원이 최근 1,000여명으로 격감하면서 경제적인 어려움을 이유로 이 건물을 매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건물은 4층짜리로 전체 면적이 8만9,768스퀘어피트에 달하고 있다. 한때 윌셔 거리의 상징적인 건물이었던 템플은 콘서트 등 다양한 이벤트 장소로 활용되면서 지나친 소음을 유발하고 있다는 주민들의 불평을 수용한 법원의 명령에 따라 2006년 문을 닫았다.
남가주에 신고전주의 스타일의 ‘아메리카 홈세이빙스’(America Home Savings) 브랜치 수십개를 디자인했던 예술가 밀러드 쉬츠가 디자인한 이 건물은 바닥이 대리석으로 꾸며졌고 내부에는 조각품들이 설치됐으며 2,000석 규모의 공연장, 1,000규모의 대형 연회장과 미팅 룸을 갖추고 있다.
대형 공연장외에 500석 규모의 소강당 등이 있으며 극장 내에는 캠퍼스와 피라밋, 호루스의 눈(이집트의 빛과 매의 신)으로 상징되는 프리 메이슨단의 미국박물관, 프리메이슨단이 사용했던 재판정 등이 있다.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제한적인 주차공간이 이 건물을 매매하는데 걸림돌이 되었지만 모리스 앤드 폴 마르시아노 재단이 공용건물이 아니 개인적인 박물관으로 건물을 사용하기로 결정하면서 이번 매매가 성사됐다.
새로운 건물주 모리스 마르시아노는 LA 현대미술관(MOCA)의 보드 멤버로 활동 중이며 최근 ‘아트뉴스’지가 선정한 세계 200대 예술품 소장 인물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건물의 개조를 맡은 컬버시티 소재 ‘와이’ 설계사무소 측은 “마르시아노 패밀리의 유산(legacy)을 소장하게 될 박물관으로 템플이 다시 태어날 것”이라며 “박물관 개조공사는 2년가량 소요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물관은 개인의 사적인 용도로 주로 사용될 예정이며 경우에 따라 일반에게도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백두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