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안 빅리거’내일 즐거운 맞대결 한인들‘누굴 응원할까’행복한 고민
류현진과 추신수가 야구장에서 만났다. 26일 다저스 구장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추신수가 문 뒤에서 기다리고 있던 류현진을 만나 머리를 쓰다듬으며 격려하고 있다. <연합>
“류현진이 승리 챙기고 추신수가 맹활약하기를 바라요”랜초쿠카몽가에 거주하는 한인 김정화(29)씨는 요즘 한창 들떠 있다. 27일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과 ‘추추트레인’ 추신수(신시내티 레즈)가 경기장에서 맞붙는 ‘꿈의 대결’을 직접 볼 수 있기 때문이다.
25일부터 다저스테디엄에서 LA 다저스와 신시내티 레즈 간 4연전이 시작되면서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두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주말 ‘창과 방패’의 맞대결에 대해 남가주 한인들의 기대감과 관람 열기가 한껏 무르익고 있다.
한인들은 류현진이 선발투수로 등판하는 오는 27일 토요일 오후 6시 경기에서 두 한국인 빅리거의 첫 맞대결을 기다리고 있는 한인들은 누구를 응원할 지 고심해야 할 상황 속에서도 ‘누가 이기든 즐거운 대결’이라며 고무돼 있다.
한인들은 삼삼오오 모여 이날 경기를 보기 위해 티켓 구하기에 열을 올리고 있고 일부 한인들은 샌디에고는 물론, 한국에서도 이 경기를 보기 위해 이날 다저스테디엄을 찾을 정도다.
류현진과 추신수가 맞붙는 토요일 경기의 입장 티켓은 25일 오후 현재 2,000여장밖에 남지 않아 매진상황에 육박하고 있어 일부 한인들은 티켓 수소문에 열을 올리고 있다.
친구들과 이 경기를 보기 위해 2주 전 인터넷을 통해 티켓을 한꺼번에 예매했다는 한인 이씨는 “경기는 다저스를 응원하고 추신수는 타석에서 응원하려 한다. 추신수 선수를 볼 기회가 맞지 않아 추신수를 가까이 보려고 일부러 외야석 티켓을 구입했다”며 “이러한 대결은 좀처럼 보기 힘들 것”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추신수는 25일 다저스 구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류현진과의 대결에 대해 “한인으로서 두 사람이 같이 뛸 수 있다는 것에 영광이다”며 “결과를 떠나서 대결 자체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LA 다저스 구단은 류현진이 등판하는 경기에 이어 추신수가 다저스와 대결을 펼치는 4연전 마지막 날인 28일을 ‘코리안 데이’로 정하고 다양한 경기 전후 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소녀시대의 티파니, 태연, 써니가 애국가를 부르고 시구를 할 예정이며 아메리칸 아이돌 파이널리스트 한희준이 7회 중간에 ‘갓 블레스 아메리카’를 열창한다.
경기 후에는 류현진과 소녀시대가 한국 관광 홍보대사로 임명된다. 또 한국관광공사는 이날 경기장에 입장하는 어린이들에게 무료 선글라스를 증정하며 ‘VIVA LOS Dodgers 구역’(Lot 6)에서 한국 전통문양을 상징하는 태극선을 배포한다.
<이종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