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아시아나 인천발 5개월만에 또 인상
▶ “외국항공 비해 비싼데” 미주 한인들 불만 커져
8월부터 인천발 미주노선의 유류할증료가 5개월만에 또다시 인상돼 LA발 한국행 항공기에 대한 유류할증료 인상 가능성 역시 높아져 한인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 한국에서 출발하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국제 유가 상승에 따라 10달러 오르면서 내달 1일부터 LA 등 미국을 방문하는 한국발 항공권 예약자들에게는 현재 133달러(편도)에서 144달러로 8.3% 오른 유류할증료가 적용된다.
이번에 인천발 미주노선의 유류할증료 인상에 따라 미주 출발 노선의 유류할증료도 결국 인상될 것이란 게 LA 여행업계의 전망이다. 이번에 유류할증료가 오르게 되면 지난 해 9월에 이어 올 3월 등 1년여 만에 3차례나 오르게 된다. 현재 국적기 항공료는 LA발 이코노믹 기준으로 좌석에 따라 약 1,450달러에서 1,800달러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는 현재 준 성수기 요금으로 성수기로 분류되는 6월과 12월의 경우 이보다 훨씬 높은 가격으로 책정된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그동안의 전례로 볼 때 한국발 항공편의 유류할증료 인상은 거의 어김없이 미국발로 이어졌다”며 “아직 항공사들로부터 이에 관한 공식적인 내용을 통보받은 것은 없지만, 8월부터 인상된다는 소식이 나온 만큼, 미국발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인들의 불만도 적지 않다.
한국 출장이 잦은 무역업자 박모씨는 “한국 국적기의 편리성을 이해하지만 가격이 타이 등 다른 항공사들에 비해 200~300달러 이상이나 높은 것은 항상 부담이 된다”면서 “과거 경험으로 볼 때 유류할증료 인상 얘기가 나오면 결국 항공료 인상을 예고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두 항공사 모두 23일 현재 공지된 미국 발 8월 유류할증료 변동은 없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의 한 관계자는 “같은 항공사라 하더라도 출발 국가에서 정하는 유류할증료를 적용시키기 때문에 미주발 항공권 운임은 한국발 항공권과 다를 수 있다”며 “미주발 한국행 노선의 경우 지난 1년간 유류할증료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대항항공 측도 “미주의 경우 유류할증료 수준은 소비자 부담을 감안하고 조정해 나가고 있으며, 전반적인 항공료 인상 수단으로는 사용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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