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북한 정부의 초청을 받아 평양 방문을 검토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23일 보도했다.
통신은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카터 전 대통령이 22일 방북 여부를 놓고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존 케리 국무장관 등과 협의했다고 소개했다.
북한이 카터 등의 방문을 초청한 것은 북미 당국 간 양자 대화의 실마리를 찾기 위한 대화 공세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인 방북시기와 면담상대 등은 불투명하지만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이 성사되면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케네스 배씨의 석방 등 인도주의적 현안을 논의하고, 북핵문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만날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카터 전 대통령 측은 당장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카터센터 관계자는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보낸 이메일에서 “카터 전 대통령이 평양을 당장 방문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카터 전 대통령은 1994년 북한 핵개발로 조성된 한반도 긴장국면을 완화하기 위해 미국 전직 대통령 중 처음으로 방북, 김일성 당시 주석과 면담했다.
또 2010년 8월 북한을 찾아가 불법 입국죄로 북한에 수감돼 있던 미국인 아이잘론 말리 곰즈를 데리고 귀국했다. 이듬해 4월에는 ‘엘더스 그룹’의 일원으로 메리 로빈슨 전 아일랜드 대통령, 그로 할렘 브룬틀란 전 노르웨이 총리, 마르티 전 핀란드 대통령 등과 함께 북한을 방문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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