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시계’를 연출한 유명 드라마 PD 김종학(62ㆍ사진)씨가 자살한 채 발견됐다.
한국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0시18분께 분당 야탑동의 한 고시텔 방에서 연탄불을 피우고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방에서는 욕실에서 타다 남은 번개탄이 발견됐고, 출입문 틈은 모두 청색 테입이 붙여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투숙한 방에 외부 침입흔적이 없고, 외상도 발견되지 않았다. 번개탄과 유서가 발견된 점 등으로 볼 때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드라마 ‘수사반장’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 ‘백야 3.98’ ‘태왕사신기’ 등을 연출해 이름을 알린 김씨는 드라마 ‘신의’ 제작 후 출연료 미지급 문제로 고소돼 경찰 수사를 받아왔으며, 사기 및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에서 구속영장이 청구돼 영장 실질심사를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방에서 함께 발견된 A4용지 4장 분량의 유서에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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