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BCN 바니 이 수석전무 사임 배경
▶ 행장과 소통, 조직 융화 등 문제 지적
나라-중앙은행의 합병 이후 BBCN성장의 한 축이였던 바니 이(50) 수석전무(CCO)의 갑작스런 사임(본보 20일자 A1면 보도)과 관련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BBCN의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이 전무가 돌연 은행을 떠나자 일부 투자가들의 움직임도 민감한 사항으로 지적되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이 전무의 사임 배경에는 ▲현 경영진과의 소통문제 ▲앨빈 강 전 행장 교체 이후 행장대행 업무 등 피로도 누적 ▲합병 이후 중앙출신 이사회의 은행 경영력 장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전무는 통합은행 출범 이후 회계사 출신인 강 전 행장이 한국어 구사및 대출업무에 다소 미흡하다는 단점을 보완해 주는 BBCN의 실질적인 실세로 기관투자자, 감독국, 주요 고객 및직원관리 등 전방위적 리더십을 발휘하며 강 전 행장 교체 이후 강력한 차기행장 후보로까지 거론됐다.
하지만 강 전 행장과 경영스타일이정 반대의 민수봉 행장 취임 이후 업무적인 소통이 원만하지 못했다는 지적과함께 최근 지주회사와 은행의 이원화로인해 이전에 비해 활동영역이 제한됐다는 점 등 이 전무의 사임은 이미 예견된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와 함께 출범 2년차를 맞는BBCN 내부에서 나라-중앙 조직문화의 융화가 아직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사회와 지주사 등중앙은행 출신들이 은행경영 전반을장악함에 따른 심리적 부담감과 업무적인 피로도까지 겹쳐 이 전무가 사임을 결정했을 것이라는 해석도 설득력이 높다.
한편 이 전무가 그동안 나라은행 직원들의 실질적인 멘토 역할을 담당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 전무의 사임은 개인적인 문제가 아닌 BBCN 조직내부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나라 출신의 현명희 전무(CDO)에 이어 바니 이 전무(COO)까지 사임한 데다 마크 이 최고크레딧담당자(CCO)도 최근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일각에서는 은행권의 대규모 지각변동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한인 은행권에서 최고실력자로 꼽히는 바니 이 전무의 경우BBCN은 물론, 나라출신 직원들에게는정신적 지주역할을 담당한 인물로 이 전무의 움직임으로 인해 최대 수십 명까지 따라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며“ 아마BBCN 내부에서도 이에 대한 내부단속에 이미 들어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19일자로 BBCN을 떠난 이 전무는 당분간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근 금종국 행장 취임 이후 조직개편에 들어간 한미은행으로 이적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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