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실험, 미사일 발사 등으로 국제사회를 위협하는 북한을 강력히 제재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면서 관련 법안이 올해 미 의회를 통과할지 주목되고 있다.
탈북자 북송 반대 등 북한인권을 위해 워싱턴에서 연일 시위를 벌이고 있는 한인들이 에드 로이스 연방하원의원(캘리포니아·공화) 등 미 의원들을 다수 초청한 가운데 17일 국회의사당 서편 잔디밭에 모여 미국과 국제사회에 북한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KCC(미주한인교회연합)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북한제재이행법안(HR 1771)을 발의한 에드 로이스 의원(하원 외교위원장)은 최근 북송돼 총살을 당한 청년을 예로 들면서 “인간다운 삶을 지킬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우리가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로이스 의원은 “북한 주민의 억울한 죽음을 막으려면 김정은 정권의 약점이랄 수 있는 해외 자금을 끊는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북한제재이행법안이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로이스 의원은 탈북자 북송을 자행하는 중국 정부에 대한 압력과 탈북고아 등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올해 시위에는 린다 차베스(캘리포니아), 그레이스 맹(뉴욕) 연방하원의원 등 여성 의원들도 가세해 목소리를 높였다.
차베스 의원은 “남북한 통일되는 날을 보고 싶다”며 그날이 올때까지 최선을 다해 돕겠다는 약속을 했고 맹 의원은 “어머니로서, 또한 크리스천으로서 북한 주민들이 당하고 있는 아픔을 똑같이 느낀다”며 북한제재이행법안의 통과와 탈북고아 입양 시행 등을 적극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북한 인권 운동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한미 인사들의 연설도 이어졌다.
수잔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는 “큰 변화가 예상되는 동북아 상황을 보면 지금은 우리가 일어설 때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고 KCC 대표 간사인 손인식 목사(LA베델교회)는 “그날이 올때까지 함께 하겠다고 약속해달라”며 한인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밖에 로저 위커 연방상원의원(미주리), 샘 브라운백 캔사스 주지사, 프랭크 울프 연방하원의원(버지니아), 챨스 랭글 연방하원의원(뉴욕) 등 다수 의원들이 직접 행사장을 찾거나 보좌관을 보내 KCC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대북 문제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시위가 끝난 후 행사 참가자들은 그룹으로 나뉘어 각 의원 사무실을 방문해 북한 인권 문제에 관심을 가져줄 것과 관련 법안 통과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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