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계·미용·간호보조·통역 등 전문학원에 한인 수강생 크게 늘어
가주간호대학 LVN 과정에 등록된 한인학생이 16일 클래스에서 동료들과 함께 실습을 하고 있다. <하상윤 인턴기자>
취업난을 뚫고 좋은 대우를 보장받는 잡을 구하려는 학생 및 직장인들 사이에 자격증·수료증 취득 붐이 일고 있다.
한인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변호사, 회계사, 간호사 등 전문직 진출을 위한 자격증은 물론이고 대학 학위 취득을 미루고 커뮤니티 칼리지를 통해 미용업계나 항공기 정비업계 등 다양한 분야 진출에 필요한 수료증을 따는 것을 목표로 삼는 학생이 갈수록 늘고 있다.
LA 한인타운에서 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시험 준비반을 운영하는 ‘CAS 아카데미’에 따르면 현재 등록된 학생 수는 700여명으로 4년 전보다 무려 100%가 증가했다. 이 중 풀타임 또는 파트타임 직장인이 70%, 나머지 30%는 학생이다. 요즘에는 타주에서도 온라인을 통해 강좌를 수강하는 ‘예비 CPA’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박찬동 CAS 아카데미 원장은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주경야독하는 학생들이 3~4년 전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며 “우리 학교의 경우 오후 7시부터 강좌가 진행되기 때문에 직장인들이 일을 마치고 공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인들이 눈독을 들이는 또 다른 전문 직종은 직업간호사(LVN)와 간호보조사(CNA). LVN의 경우 자격증을 취득한 뒤 잡을 구하면 시간당 22달러 이상의 괜찮은 보수를 받을 수 있어 헬스케어 업계 진출을 원하는 한인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LVN·CNA 코스를 제공하는 가주종합대학 산하 가주간호대학 앤지 서 원장은 “오바마케어 시행을 앞두고 간호업계 종사자 수요가 증가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과거에는 여성들의 간호업계 진출이 두드러졌지만 지금은 업계에서 남성들의 적극적인 진출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주간호대학 LVN 프로그램은 15개월 과정이며 CNA 프로그램은 6주 과정이다. 두 과정을 합쳐 20여명이 등록되어 있으며 수강생 대부분이 파트타임 근로자 또는 학생이다.
법정통역, 의료통역도 자격증 취득에 관심 있는 한인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분야. 1년 과정의 법정통역사, 20주 과정의 의료통역사 과정을 제공하는 LA 통역번역센터에 따르면 현재 두 강좌를 합쳐 30여명의 수강생이 등록돼 있다.
통역번역센터 존 박 매니저는 “2~3년 전보다 학생이 두 배 이상 늘었다”며 “법정통역사의 경우 시간당 70달러, 의료통역사는 시간당 50달러의 고임금을 받을 수 있어 한인들이 꾸준한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법정통역사는 캘리포니아 주정부 시험, 의료통역사는 국제의료통역사협회(IMIA) 시험을 통과해야 자격증이 부여된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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