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의 한인 청소년 형제가 나란히 전국대회를 제패하며 미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로 선발돼 화제다. 주인공들은 샌틸리 고등학교 11학년인 김소원 군(17)과 9학년인 시원 군(15) 형제. 이 형제는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시카고에서 개최된 전미태권도선수권대회(2013 USAT National Championships)에서 출전 체급의 챔피언이 돼 기염을 토했다. 형인 김소원 군은 8일 열린 18-32세 시니어 부문 플라이급 경기에서 우승하며 지난해에 이어 미 국가대표(USA National Team Member)에 연속 선발됐다. 미 국가대표에는 남녀 각 8명씩이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김 군은 내년도에 개최될 팬암 국제태권도 대회 출전을 위한 선발전에 나갈 자격을 획득했다. 또 2016년 브라질 리오에서 열릴 하계올림픽에 출전할 미국 올림픽대표 선수 선발전에 참가할 자격도 함께 얻었다. 동생 시원 군도 8일 열린 15-17세 플라이급 부문에서 챔피언 벨트를 맸다. 시원 군도 미 주니어 국가대표에 선발돼 9월20-22일 있을 제8회 팬암 태권도 겨루기 경기에 미 대표 선수로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주니어 대표에는 남녀 각 10명씩이 뽑혔다. 이번 대회에서 주니어, 시니어 공히 미 국가대표로 선발된 한인 선수는 소원, 시원 군밖에 없어 형제의 우승은 더 값진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태권도는 미국 내에서 보다 대중화되고 확산되면서 점차 한인 국가대표 선수들의 배출이 어려워지는 상황이다. 김소원, 시원 형제의 아버지는 샌틸리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김한규 관장이다. 김소원 군은 “출전 선수들의 실력과 기량이 뛰어나 우승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진다”며 “국제대회에서 미국과 한인의 명예를 걸고 열심히 뛰어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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