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발생한 아시아나 항공기 착륙사고로 2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당한 가운데, 이 항공기에는 버지니아출신 한인도 탑승했으나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특히 SNS(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를 통해 이번 사고 소식을 가장 먼저 알려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한인은 버지니아 비치 출신인데이비드 은(David Eunㆍ46 · 사진)삼성전자의 캘리포니아 팰러 앨토소재 개방혁신센터(SOIC) 수석 부사장으로, 그는 한국 삼성전자 본사에 출장 갔다가 이날 귀국길에 올랐다.
그는 사고 발생 후 약 1시간 뒤인낮 12시 30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방금 공항에 불시착했다.
비행기 꼬리 부분이 뜯겨 나갔다”며긴박한 현장 소식을 사진과 함께 처음으로 올렸다.
은 부사장은 두번째 트윗에서는“소방관과 구조대 인력이 도처에 깔렸다. 부상자들을 후송하고 있다”며“이런 느낌은 9·11테러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고, 뒤이어 “여기는 몹시 분주하다. 나는 괜찮으니 전화할필요 없다”며 “대부분 사람들은 침착하고 위기에 대처하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현장 소식을연이어 전했다.
그는 다른 승객들과 함께 터미널로 자리를 옮긴 뒤“ 흥분이 점차 가라앉고 있다. 몇몇 사람이 다쳤지만대부분 괜찮아 보인다. 가족과 친구생각이 많이 난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 트윗에서 “방금 공항을 떠났다. 걱정해준 분들에게 감사하다”며“다친 분들 모두 쾌차하시길 바란다”는 글을 올렸다.
은 부사장이 찍은 사고 현장 사진과 글은 이후 주요 언론사들의 메인화면을 장식했으며, 그의 트윗은 3만2,800건 이상 리트윗 됐다.
은 부사장은 3세 때인 1969년 부모 은봉수, 허영숙씨를 따라 도미,버지니아 비치 지역에서 고등학교를마치고 하버드대학에 진학했다.
졸업 후 미국내 굴지의 컨설팅업체인 베인 앤 컴퍼니, NBC 방송국과 타임워너사 부사장, 구글 부사장,AOL 사장을 거쳐 2011년부터 삼성전자 수석부사장을 맡고 있다.
<박광덕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