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메리 카운티 3개학교서 한국어 교실 한창...한국문화도 익혀
“가나다라마바사…한글은 자음과 모음으로 이뤄졌어요….”
여름방학으로 적막감이 감돌 메릴랜드주 몽고메리 카운티의 3개 공립학교에선 한글 공부하는 소리가 드높다. 지난달 18일 문을 연 여름 한국어 교실(Korean Language/Culture program)이다.
클락스버그, 마스나가, 웨이사이드 초등학교에서 진행되는 한국어 교실에는 3개 반에 49명의 학생들이 한글 삼매경에 빠져 있다. 지난해 2개 반에서 올해는 학생들이 늘어 한 반이 증설됐다. 학생들은 킨더가튼부터 5학년 학생까지 연령층이 다양하다. 한인 2세들이 대부분이지만 엄마만 한국계이거나 중국인, 흑인 학생도 있다.
이들은 매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3시간씩 한국어는 물론 태권도, 종이접기, 전통음식 만들기, 전통놀이, 한국무용 등 한국문화를 익힌다. 한글은 기초반(한글 알파벳 이름 알기와 소리 알기), 기초 중급반(소리로 단어 만들어 읽고 쓰기와 의미 알기), 기초 고급반(단어의 쓰임과 듣기 수업, 간단한 문장 의미 알기)으로 레벨을 나눠 수업한다.
그동안과 달리 수업방식도 새로운 시스템이 도입돼 학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전 교실이 ‘promethean board’라는 컴퓨터와 연결된 칠판 시스템이 도입된 것이다.
한연성 교사는 “화이트 보드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아 CD, DVD 등 원하는 것을 모두 수업에 응용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한국어는 물론 영어까지 자유자재로 수업에 활용할 수 있어 학습효과가 높다”고 말했다.
오는 12일까지 4주간 진행되는 한국어 교실에서는 비엔나의 메도우락 공원에 있는 코리안 벨 가든으로 필드 트립도 갈 예정이다.
7월2일부터 26일까지는 6-8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신설된 서머 프로그램이 락키 힐 중학교에서 실시된다. 매일 오전 7시55분-11시30분간 4시간 가까이 한국어 수업과 종이접기, 서예 등을 배우게 된다.
이번 여름 한국어 교실 프로그램은 한국정부의 지원으로 2011년 처음 몽고메리 카운티 3개 공립학교에서 시작됐으며 올해가 세 번째다.
문의는 한연성 교사 khtwinmom@gmail.com, (301)768-6455로 하면 된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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