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기업가 김기중씨,‘죽음의 레이스’RAAM 완주
“자전거로 미국을 두 차례 횡단한데 만족합니다.”
한국인 최초로 지난 6월 미국 대륙횡단 자전거 레이스(RAAM, Race Across America) 4,800㎞ 솔로 부문에 도전했던 한국의 기업인 김기중(39) 씨는 제한시간 내 도착은 못했지만, 메릴랜드 애나폴리스까지 완주에는 성공했다. RAAM은 세계 각국에서 참가한 선수들이 미국을 동서로 횡단하는 3천마일 거리를 개인은 12일 이내, 단체는 9일 이내에 완주하는 경기로 ‘죽음의 레이스’라 불린다. 하루 22시간 정도 달려야 제한시간 내 완주가 가능하다.
김 씨는 2년 전에도 한국인 최초로 이형모씨와 함께 ‘팀 코리아’를 결성, 이 레이스 50세 이하 2인조 남자 부문에 참가,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김 씨가 두 차례에 걸쳐 달린 거리를 합산하면 지구 둘레의 1/4에 해당한다.
대구 매일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서부 샌디에고의 오션사이드를 출발한 김 씨는 화씨 120도에 육박하는 모사비 사막에서 복통과 열사병에 시달렸고, 회오리와 용오름을 만나 목숨까지 위협받았다. 포도당을 맞는 등 막판 투혼을 발휘했으나 결국 제한시간 내 도착하는 데는 실패했다.
김 씨는 “매일 한계에 부딪히면서 좌절하지 않고 일어나야 한다는 것을 배웠고, 컷오프가 결정된 상황에서도 끝까지 달리며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체험했다”며 “앞으로 한국인 누군가가 RAAM을 완주해 주길 바라며, 다문화 모자가정의 어려운 현실을 정책적으로 개선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씨는 이번 RAAM에 남편의 사망, 이혼 등으로 자식들과 어렵게 살고 있는 다문화 모자가정들을 위한 주택구입 기금을 모금하는 강릉 자비원 후원을 겸해 참가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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