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성 정바오로 한인성당(정인준 주임신부) 신자 18명이 남미 페루의 오지 뿌깔파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펼치고 돌아왔다. 페루 뿌깔파 해외 선교단(단장 김정하 신부)은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6박7일 일정으로 영어 교육, 내과와 한방 등 의료, 건축, 미용 봉사활동을 전개하며 아마존 강 상류 오지 마을에 ‘사랑과 희망의 씨앗’을 심었다.
선교봉사단은 김정하 신부를 단장으로 황복성 팀장, 심 안젤라 간호사(RN), 이혁찬 한의사, 서종오, 장희순, 권순희, 강대성, 김돈현 내과의, 이소라, 앤드류 김 씨와 제임스 김, 케빈 서, 마이클 장, 존 소, 제임스 안, 크리스티나 전, 조슈아 리 군 총 18명으로 구성됐다.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도 비행기로 1시간 거리인 뿌깔파는 안데스 산맥, 아마존 강 줄기를 끼고 있는 60년대 한국과 비슷한 인구 19만 명의 마을이다.
선교봉사단은 피정의 집에 머물면서 오전 6시에 일어나 아침 미사후 반 마일 거리에 있는 성당에 가서 주민들에게 의료, 건축, 이·미용 봉사를 했다. 특히 김돈현 내과의와 이혁찬 한의사는 길게 줄을 늘어 선 환자들을 진료하고 처방하느라 오후 6시까지인 봉사시간을 훌쩍 넘겨 7-8시까지 환자를 봤다.
청소년 봉사팀은 이소라, 앤드류 김 씨를 리더로 현지 학교에서 1일 영어 교실을 운영하며 현지 학생들을 가르쳤다.
이·미용 자원봉사에 나선 장희순, 권순희씨는 성당에서 10마일 거리에 있는 공소(公所: 본당보다 작은 천주교 교회. 주임신부가 상주하지 않는 지역신자들의 모임)에서 주민들의 머리를 깎아주고 매만져 주었다.
이들은 전기도 안 들어오고 주변의 무성한 풀로 인한 풀독과 벌레에 물려 고생하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고 가위를 들었다.
선교봉사단 출발에 앞서 김정하 신부는 “우리가 잘 나서, 돈이 있어서, 그들보다 잘사는 나라에 산다고 그곳에 간다 생각하지 말라”며 “우리가 그 곳에 가는 이유는 주님의 사랑과 은총을 주고받기 위해서라는 것을 잊지 말 것”을 강조했다.
황복성 팀장은 “언어와 문화, 얼굴 생김은 달라도 봉사자들과 현지 주민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두 하나 라는 형제애(兄弟愛)를 확인했다. 봉사를 통해 우리가 준 것 보다 더 많은 사랑과 은총을 한아름 안고 왔다”고 말했다.
성 정바오로 뿌깔파 해외선교봉사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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