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러난 김영 전 이사장 재정지출에 관여 계속
임승춘(책상 가운데) 한미동포재단 이사장이 지난달 28일 임시 이사회에서 1분기 운영보고를 하고 있다.
부적절한 재정 운용으로 눈총을 받아온 한미동포재단이 여전히 불투명한 회계 지출 관행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사장직에서 물러난 김영 전 이사장이 아직까지 예산지출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한인 커뮤니티 공동 자산인 LA한인회관을 관리하고 있는 한미동포재단이 최근 임시이사회에서 공개한 2013년도 1사분기 운영보고서에 따르면 지출내역이 명확치 않거나 불투명한 항목이 다수 발견됐다.
임승춘 이사장은 2013년 1분기(1~3월) 운영보고에 나서 사무실 렌트 및 광고 수입 10만1,600달러, 지출 7만8,400달러로 약 2만3,000달러 순익을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지출내역에는 구체적인 지출내역이 기록되지 않은 ‘사무용품 구입비’가 1만달러가 지출됐고, 주간지 광고비에도 6,000달러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임승춘 이사장 조차 “사무용품 1만달러 지출 내역은 구체적으로 알지 못 한다”고 밝혀 불투명한 재정운영 실태가 여전했다.
또, 이사들의 식사비나 활동비로 2,500달러가 지출됐는가 하면 특별행사비 명목으로 8,000달러나 지출했으며, 이취임식에 2,000달러, 지역사회 활동지원금으로 6,000달러가 각각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직원 급여와 경비, 수도 및 전기, 건물유지 관리비 등 LA한인회관 유지관리 총액은 약 4만1,000달러로 집계됐다. 간행물 발간 비용으로 총 2,500달러를 지출했다. 물러난 김영 전 이사장이 명예 이사장 직함을 달고 여전히 재정지출에 관여하며 사실상 실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지난 2년 간 재단 수입 약 80만달러를 지출하며 재정상태를 어렵게 만든 장본인인 김영 명예이사장은 한미동포재단 재정지출을 결정하는 운영위원회에 매달 참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더해 김 전 이사장이 대표로 있는 2WT라는 업체에 지급된 예산액도 적지 않았다.
김 전 이사장은 ‘2WT‘사를 통해 재단의 각종 인쇄 및 사무용품 납품을 도맡고 있다. 김 전 이사장이 운영자라고 주장하는 2WT사는 소재지가 분명치 않아 유령회사라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 이 업체의 주소와 전화번호는 한미동포재단 사무국으로 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돼 의혹을 키우고 있다. 김 전 이사장은 이사장에 재직하는 2년간 각종 인쇄 및 사무용품 납품 명목으로 2WT사 에 5만2,000달러를 직접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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