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년 1~4월 77억달러 중국·싱가포르·신흥국 등
미국 상업용 부동산시장에 해외 자금이 대거 흘러들고 있다. 특히 중국과 싱가포르 등 신흥국 자본의 움직임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일각에선 과열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리얼캐피털어낼러틱스(RCA)에 따르면 올 1~4월 미 상업용 부동산시장에 유입된 해외 자금은 약 77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 늘었다. 1~4월 기준으로는 2007년 이후 최대치다. 현재도 대형 투자가 줄을 잇고 있어 올해 전체 투자액 역시 지난해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신흥국 자본의 적극적인 행보에 주목된다. 중국 부동산업체인 소호(SOHO)차이나는 이달 초 브라질 은행과 공동으로 뉴욕 맨해튼에 있는 GM빌딩 지분 40%를 14억달러에 인수했다. GM빌딩은 50층 높이로 애플의 플래그십스토어 등이 들어있다.
자산 규모 세계 8위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GIC)은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금융가에 있는 48층짜리 건물 ‘101캘리포니아스트리트’에 투자한 데 이어 지난 3월에는 하와이 등지에 있는 리조트호텔 5개를 15억달러에 인수했다.
이밖에 이스라엘의 한 보험사는 지난 4월 중서부 미니애폴리스의 최고층 빌딩을 2억5,000만달러에 사들였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달 시카고에 있는 31층짜리 오피스빌딩을 2억1,800만달러에 매입했다.
신흥국을 비롯한 해외 자금이 미 상업용 부동산시장으로 몰리는 배경에는 미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있다. 미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띠면서 뉴욕과 워싱턴DC 등 주요 도시의 부동산시장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하지만 한정된 매물에 투자가 몰리다보니 과열 우려도 불거졌다.
무디스와 RCA가 함께 내는 미 중심 상업지 상업용 부동산 가격지수(CPPI)는 지난 3월 말 현재 194.08로 1년 전보다 16.7% 올랐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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