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굶는 사람 수두룩한데 연 1,650억달러치 달해 15%만 절약해도 2,500만명 먹여살릴 방대한 양 쓰레기장서 엄청난 메탄 발생 온난화 악영향도
미국 내 낭비실태
미국에서 식품의 40%가 먹지도 않고 버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인 가정들의 재정적 낭비뿐아니라 환경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뉴욕의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은 2016년부터 뉴욕 전역에 걸쳐 쓰레기 분리수거를 실시하고 먹지 않은 음식물 쓰레기는 퇴비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버몬트주는 이미 지난해 오는 2020년부터 쓰레기 분리 수거법을 시행하기로 했다. 음식물을 분리수거하면 가정마다 얼마나 많은 음식물을 버리고 있는지 확인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 분명하다. 세계 최고 부국인 미국인들이 얼마나 음식물을 낭비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경제 손실이 얼마나 되는지 살펴보자.
미국인들을 먹여 살리려면 수많은 땅과 자원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하지만 음식물 40%가 먹지도 않고 버려진 다는 점에서는 반성해야 할 여지가 많다.
비영리 환경 보호 단체인 전국자원보호위원회(Natural Resources Defense Council·NRDC)는 미국인들은 매년 1,650억 달러에 달하는 음식물을 먹지도 않고 버리고 있다고 밝혔다. 매년 미국에서 버려지는 음식물의 15%만 가지고도 미국인 2,500만명을 먹여 살릴 수 있는 방대한 양이다.
샌프란시스코 소재 NRDC의 대나 건더스 연구원은 미국인 6명중 1명꼴로 식품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는 미국의 음식물 낭비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식품비는 각 가장마다 가장 큰 지출을 차지하고 있다. 연방 농무부가 지난 4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인 4인 가족 평균 식품구입비는 월 632~1,252달러로 나타났으며 금년 소비자들의 음식물 지출은 2.5~3.5%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학자들은 뉴욕이나 버몬트주에서 실시하고 있는 음식물 쓰레기 분리 수거가 시작하면 자신들의 얼마나 음식물을 낭비하는지를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이고 이로 인한 마켓 비용도 줄어들 것이라고 환영했다.
얼마나 낭비하나NRDC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매달 평균 28~43달러에 해당하는 음식물 20파운드를 버리고 있다. 15%만 절약하더라도 미국인 2,500만명을 먹여 살릴 수 있다. 지구촌 곳곳에는 식량 부족으로 몸살을 앓고 있으며 2050년까지 지구촌 인구 90억~100억명이 기아에 시달릴 것이라는 보고서도 나와 음식물 낭비 방지가 절박한 상황이다.
유엔은 최근 기아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해 현재보다 70% 많은 음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음식물 절약 습관을 들인다면 미래 지구촌을 강타할 식품 부족현상이 상당히 완화될 것이라고 유엔 보고서는 주장했다.
음식물 낭비가 어떤 영향 주나음식물 낭비로 인한 대가는 가히 충격적이다. 단지 음식물에 그치지 낳고 이를 만들기 위해 사용되는 물, 에너지, 화학물질의 낭비뿐아니라 지구 온난화를 유발하는 오염원이 될 수 있다. 음식물은 쓰레기 처리장에서 자연 분해되는데 이때 막대한 양의 메탄이 발생된다. 이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21배나 더 많은 온실개스 효과의 원인이 되고 있다.
미국에서 버리지는 음식물과 자원 낭비는 다음과 같이 계산된다.
▲미국내 사용되는 모든 담수의 25%▲미국 오일 소비의 4%▲연간 1,560억 달러▲음식물 분해비 연 7억5,000만달러▲쓰레장에 버려지는 음식물 3,300만톤(온실개스 생성 요인)식품 쓰레기는 어떻게 생성되나식품 쓰레기는 농장에서부터 우리 식탁에 이르기까지의 식품 공급 전체 사이클에서 발생한다.
우선 농장에서 생산되는 상당량의 농작물들이 수퍼마켓의 엄격한 식품 기준에 미치지 못해 수확도 되지 않은 채 사라진다. 또 운반 과정에서 잘못 처리되거나 저장됐다가 버려지는 경우도 있다. 식당에서도 미숙한 음식 조리사들에 의해 버려질 수도 있다.
가정에서도 신선한 음식들이 쓰레기로 변한다. 연방 농무부에 따르면 전형적인 미국인 가정에서 신선한 생선류 40%와 계란 23%, 우유 20%가 먹지도 않고 버려진다. 또 과일 야채로는 감귤류 과일과 체리가 먹지도 않은 채 가장 많이 버려지고 있고 감자, 양파, 채소류가 다음을 차지하고 있다.
가정에서의 이들 쓰레기의 원인은 지나치게 많은 양을 구입하기 때문이다. 양이 많다보니 먹지도 않고 썩어 버리는 경우가 흔하고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조리했다가 버리는 경우도 많다.
가정에서 배출되는 음식 쓰레기의 2/3는 제때 먹지 않아 썩어서 버리는 경우이고 나머지 1/3는 요리를 너무 많이 해 다 먹지 못하는 찌꺼기들이다.
특히 혼자 사는 가정의 음식 쓰레기가 한명 이상의 성인이 포함된 여러명의 가족이 있는 가정보다 더 많다는 사실도 흥미롭다. 어린이들 역시 음식 쓰레기를 만들어 내는데 일조하고 있다. 영국 가정에 대해 조사한 한 보고서는 어린이가 있는 영국 가정의 음식 쓰레기 배출량은 어린이가 없는 비슷한 사이즈의 가정의 그것보다 41%가 많았다.
다행인 것은 인간들이 조금만 노력한다면 이같이 불필요하게 버려지는 음식들을 아낄 수 있으며 이로인해 더 많은 가난한 미국인, 또는 지구촌 기아 인구를 구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음식물 쓰레기 쉽게 줄이는 방법▲샤핑을 현명하게 한다.
식단을 미리 짠다. 그리고 쇼핑 리스트를 만든다. 충동구매를 삼간다. 마케팅 전략에 당하지 않는다. 필요 없는 것들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금방 버려야 하는 음식들은 절대 많이 사지 않는다. 많이 사면 물론 무게당 가격이 내려가겠지만 다 먹지 않고 버린다면 오히려 돈을 더 많이 쓰게 되는 셈이다.
▲못생긴 과일을 구입한다.
많은 과일이나 야채류가 단지 크기가 작다거나 모양이나 색깔이 이상하다고 해서 버려진다. 하지만 먹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 파머스 마켓등에서 직접 이들 못생긴 과일을 구입한다. 소비자가 찾지 않으면 쓰레기통에 버려지게 된다.
▲음식이 변질되는 시기를 배운다.
판매나 사용 유효기간은 특정 유아용 음식을 제외하고는 연방정부에서 규제하지 않으며 꼭 음식이 안전하고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식품 제조회사에서 가장 질이 좋은 시기를 표시해 준 것 뿐이다. 대부분의 음식물은 유효기간이 지난 후에도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다.
▲냉장고를 염두에 둬라.
www.lovefoodhatewaste.com은 상하기 직전에 있는 음식물을 안전하게 조리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냉동실을 이용한다.
냉동을 하면 음식이 절대 상하지 않는다. 먹다 남은 음식이나 신선한 야채 등은 냉동 보관해 둔다.
▲반만 주문해라.
많은 식당들이 음식을 반만 주문할 수 있게 해준다. 물론 가격도 낮춰준다.
▲남은 음식들을 모조리 먹는다.
식당에서 남은 음식은 싸달라고 하고 나중에 먹는다. 즉시 먹지 않을 것이라면 냉동해 둔다. 미국인 절반만이 식당에서 남은 음식을 싸가지고 집으로 간다.
▲퇴비를 만든다.
음식 찌꺼기로 퇴비를 만들면 토양의 영양분으로도 재활용 할 수 있고 기후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음식물은 미국 하수의 거의 13%를 차지하는 주요 오염원일뿐더러 쓰레기 처리장의 메탄 방출의 주 요인이기도 하다.
▲기증한다.
상하지 않거나 상하지 않은 음식물들은 지역 푸드 뱅크나 셸터등 기타 자선단체에 기증한다. 많은 단체들에게 전화하면 무료로 집에와 가져간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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