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비즈니스저널 윌셔 이어 BBCN·한미 등 인수전 전망
한인은행들이 한인 커뮤니티를 넘어 미 전역에 영업망을 갖춘 아시안-커뮤니티 은행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특히 윌셔은행이 지난 9일 뉴저지 소재 한인은행인 뱅크아시아나를 전격 인수함에 따라 BBCN, 한미, 윌셔 등 한인 상장은행들이 영토 확장에 나서며 타지역에서 영업 중인 타인종 소규모 커뮤니티 은행 인수전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대두됐다.
17일 LA 비즈니스저널은 최근 윌셔은행이 자산 2억달러 규모의 뉴저지주 한인은행인 뱅크 아시아나를 인수하며 리저널 뱅크로 도약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저널은 윌셔은행 알렉스 고 최고재무책임자(CFO)와의 인터뷰를 통해 은행이 지난 2005년 리버티은행을 인수하며 동부 진출에 성공한데 이어 SBA 대출이 강점인 뱅크 아시아나 인수로 규모가 큰 사업체를 운영 중인 대출고객 확보와 동부 영업망 강화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특히 비즈니스저널에 따르면 윌셔는 뱅크 아시아나 인수건 이외에도 북서부 지역과 동부부터 남부까지 은행의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추가적인 인수·합병 기회를 엿보고 있는 가운데 한인 상장은행들이 포화상태인 한인타운내의 경쟁에서 벗어나 타지역의 중소형 은행 인수를 통해 네트웍 구축과 수익성 강화작업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KBW 애널리스트인 줄리아나 발리카는 “캘리포니아의 금융시장은 많이 위축됐지만 타지역에서의 대출과 예금은 아직 수익성이 괜찮은 상태이다”고 말했다.
윌셔은행의 전국은행 진출을 위한 밑그림 이외에도 저널은 윌셔와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BBCN과 한미은행의 향후 영업전략에도 관심을 보였다.
특히 BBCN의 경우 북서부 한인은행인 PI은행 인수에 이어 시카고 소재 포스터 은행 인수를 발표하며 중부지역에 지점망을 갖춘 유일한 한인은행으로서 전국 지점망 구축의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한미는 주류은행권 출신인 금종국 전 퍼스트 캘리포니아 뱅크 행장을 영입해 새로운 변화와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윌셔도 이민세대의 전환에 발맞춰 한인 커뮤니티를 넘어선 아시아-커뮤니티은행으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프리미어 비즈니스 은행의 공동 설립자인 사브리나 케이 이사는 “한인은행들이 추구하는 목표는 다양성”이라며 “금융위기에서 회복한 한인 은행들은 인종과 지리적인 한계를 넘어 다양성을 추구하며 수익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