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볼티모어 지역 최대 샤핑몰 중 하나였으나 쇠락하고 있는 말리 스테이션 몰을 데이터 센터 및 사이버 시큐리티 허브로 바꾸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글렌버니 지역 리치하이 웨이 선상에 위치한 이 몰 중 보스코브 백화점이 있던 건물 150만 평방 피트를 인수해 사용하고 있는 사이버NAP은 사이먼 프라퍼티 그룹이 소유한 말리 스테이션이 재정적 어려움을 겪자 매입에 나섰다.
이 몰의 부동산은 모두 4개 구획으로 나눠져 있으며, 이중 3개는 TKL 이스트가, 나머지 하나는 사이버NAP이 소유하고 있다. 사이버NAP은 이 부동산을 150만달러에 매입했다. 사이버NAP는 확장을 위해 나머지 3개 구획도 매입하려 하고 있다.
이 회사의 디팩 제인 사장은 “글렌버니가 첨단기술 허브가 될 것으로 본다”며 “이는 커뮤니티에 큰 경제부흥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첨단기술 허브는 버지니아 헌던 등지처럼 지역 경제 부흥을 돕고, 수천명의 고임금직을 창출한다. 헌던은 AOL이나 버라이즌 비즈니스가 지난 20년간 본사를 두면서 고도성장을 가져다 줬다.
제인은 부지 매입이 완료되면 몰 주위에 빌딩을 더 세워 오피스 공간을 늘리고, 운영직원을 더 채용할 구상이다.
연방 사이버 코멘드 센터와 포트 미드의 NSA, 국방 정보시스템국 등으로 인해 사이버안보는 2015년까지 1만5,000여개의 고용을 지역에서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인은 구상이 완료되면 업소들의 이전을 도울 것이라며, 새 사이버 안보 시설은 식당 등 다른 업소들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말리 스테이션은 지난 수년간 쇠퇴를 거듭, 지난 11월 현재 몰의 공실률은 40%가 넘는다. 이 몰은 지난 3월 텍사스 소재 상업용 부동산 그룹은 우드몬트사가 관리를 맡아 시설을 개선하고 있다. 이 몰에 입주한 업소들의 임대 계약은 주 단위에서 최장기 25년 이상까지 다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이버NAP은 메릴랜드에 6곳의 데이터 센터를 두고 있는 AiNET의 자회사이다. 이 회사는 이메일에서 크레딧 카드 이용 내역까지 다양한 온라인 데이터를 보관하는 장소가 필요한 업체에 첨단 보안 데이터 저장소를 제공한다.
제인은 지난해 몰 매입을 위해 사이먼 측과 접촉했으나 재정 문제로 인해 협상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제인은 차압 절차를 앞두고 있어 몰은 1,000만달러 이하로 팔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노던 앤아룬델 카운티 상공회의소의 프랭크 슈밋 회장은 “데이터 센터가 경제적으로 크게 기여할 것은 틀림없지만, 몰의 폐쇄는 소상인들이 지역을 떠나게 하고 글렌버니 상권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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