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니 박 차기 회장단 출범도 하기 전 잇단 내홍
원만히 끝난 것으로 보였던 LA 한인상의 선거 휴유증이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LA 상의는 케니 박 차기 회장과의 경선에서 패한 로랜스 한 후보 지지자들이 한 후보를 이사장으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으로 한 차례 홍역(본보 6월7일 보도)을 치른데 이어, 로랜스 한을 지지했던 일부 인사들이 이번에는 박 차기 회장이 사퇴의사를 밝힌 이사들을 위해 마련한 자리를 놓고 이메일을 통해 공격에 나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12일 케니 박 차기 회장이 이사들에게 이·취임식 행사에 앞서 일부 원로들의 퇴진소식을 알리며 그동안의 수고에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해 18일 화합의 자리에 참석해 줄 것을 요청하는 이메일을 발송한 것에서 비롯됐다.
박 차기 회장에 따르면 이번 자리는 오랫동안 상의에서 활동했던 인사들이 사퇴의사를 전해옴에 따라 마련됐다.
그러나 이 이메일을 받은 일부 이사들은 “상의에서 거취는 본인이 결정할 것이고 누구에게 떠밀려서 나갈 생각은 추호도 없다. 신임 회장이 원로들의 퇴진을 원할 경우 7월에 개최되는 정기이사회에서 정식 안건으로 상정해 정관대로 처리해 달라”며 박 차기 회장의 독단적인 결정으로 몰아가는 분위기다.
심지어 또 다른 이사는 “우리가 지금 원로들을 내친다면 나중에 이런 대접을 받을 것”이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발송하는 등 갈등이 확산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상의 내부에서는 우려를 감추지 못하면서 조기수습을 당부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 상의 이사는 “한 때 LA 한인회를 비롯한 대부분의 한인단체들이 두 개로 나뉘는 분열현상이 나타났는데 이번 경선으로 상의도 양분되는 것이 아닌지 걱정된다”고 우려하며 “차기 회장단은 이러한 내분의 원인에 대해 깊이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케니 박 차기 회장은 “오해가 있으면 풀고 잘못이 있으면 사과할 것”이라며 “화합을 다지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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