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운 업소들 새 차 중심 판매로
▶ 무이자·노다운 페이먼트도 큰 역할
중고차 매물부족 현상이 이어지자 신차를 구입하려는 한인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11일 LA 다운타운 모터스를 찾은 고객이 세일즈맨과 상담하고 있다.
LA 한인타운 내 자동차 딜러마다 중고차 대비 신차 판매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LA 한인타운을 비롯한 주 전역의 자동차 매장에 중고차 품귀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비교적 높은 가격대가 형성된 중고차를 구입하는 대신 이자율 등 구매조건이 좋은 새 차를 구매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한인타운 내 중고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신차를 구입하려는 한인들의 문의가 크게 증가한 것은 물론, 과거 중고차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했던 시장도 점차 신차를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미자동차 아이린 계 부사장은 “평소 매월 10여대 정도 거래되던 중고차가 물량부족으로 지난달 단 한 건의 거래만 성사됐다”며 “신차보다 가격대가 저렴해 중고차를 구입하려던 손님들도 무이자 할부와 각종 리베이트 프로그램으로 새 차의 실제 판매가격이 계속 낮아지자 신차를 구입하려는 문의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타운 내 다른 중고차 딜러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도요타와 혼다 등 한인들이 선호하는 자동차 업체들이 지난달부터 0% 이자율과 노 다운페이먼트 리스 프로그램, 그리고 최대 1,000달러에 달하는 캐시백 프로그램까지 내세우며 공격적인 판매 마케팅에 나서자 평소 중고차를 찾던 손님들이 중고차 대신 실속 있는 구매조건을 갖춘 신차를 구입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LA 한인타운 아우토반 자동차의 케빈 박 매니저는 “지난해 동기만 해도 도요타와 혼다의 새 차 이자율이 보통 2.9~5.0%였지만 현재는 최대 60개월 무이자 할부에 현금 보너스까지 다양한 할인혜택이 제공되고 있다”며 “중고차 물량 확보도 어려운 데다 상태가 좋은 중고차의 경우 신차와 가격 차이도 거의 없을 뿐더러 5%가 넘는 고이자율이 적용돼 요즘 같은 시기에는 새 차를 선호하는 손님들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중고차 시장의 매물이 급격한 부족현상을 보이며 시세가 올라가자 일부 소비자들은 가격이 오른 중고차를 높은 가격에 판매한 뒤 연비가 좋은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바꾸는 경우도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오리온자동차의 석인환 대표는 “3~4년된 차량을 소유하며 수리비를 지출하는 것보다 비교적 비싼 가격에 차량을 판매한 뒤 연비나 유지비가 적은 신차로 바꾸려는 문의가 최근 늘어나고 있다”며 “2008년부터 신차 판매 감소에 따라 중고차 품귀현상은 계속 심화되고 있어 당분간 한인타운을 비롯해 주 전역에서 신차 판매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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