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락버스터 작품촬영 타주·외국으로 이탈 가속
미 영화산업의 메카인 할리웃이 ‘우량고객’인 블락버스터 영화를 다른 지역에 뺏기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 뉴욕, 혹은 국경 넘어 캐나다 같은 곳에서 세금 혜택을 주면서 이들 영화를 유혹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28일 보도했다.
특히 올해 여름은 이같은 블락버스터 영화들의 할리웃 엑소더스에 가속도가 붙었다. 편당 1억달러 정도를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되는 12편의 액션 영화 중 11편이 할리웃을 벗어나 다른 곳에서 찍었을 정도다.
대표적으로 전 세계적으로 히트한 ‘아이언맨 3’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촬영됐는데, 덕분에 제작사 월트 디즈니사는 2,000만달러의 보조금 혜택을 누릴 수 있었다.
내달 개봉 예정인 ‘화이트 하우스 다운’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촬영됐다. 그 결과 제작사 소니필름은 현지에서 지출한 비용의 40% 정도를 돌려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같은 흐름 속에서 캘리포니아는 갈수록 블락버스터 영화 촬영지로서의 지위를 잃어가고 있다. 다른 지역들은 영화제작에 대한 지원을 점점 늘려나가고 있는 반면, 캘리포니아는 7,500만달러 내외 규모의 블락버스터 영화에만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캘리포니아 지역 배우와 스태프 일자리의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이 지역 영화산업 관련 일자리는 12만2,000개로 집계됐는데, 이는 2000년에 비해 12% 감소한 것이다. 메이저 영화사들은 이제 세계시장을 겨냥해 만드는 덩치 큰 영화의 제작을 할리웃이 아닌 다른 곳에서 만들려고 한다.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347억달러의 매출을 올린 디즈니사의 ‘어벤저스’ 같은 영화는 이제 더는 할리웃에서 제작할 이유가 없다. 뉴멕시코나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제작하면 훨씬 제작비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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