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억의 도시락 불황 속 알짜 메뉴… 옛 먹거리 향수에 흔들어 먹는 재미까지
LA 한인타운 내 추억의 도시락 열풍이 불고 있다. 한 식당을 찾은 한인 여성들이 주문한 추억의 도시락이 나오자 즐거워하고 있다.
LA 한인타운 내 추억의 도시락 열풍이 불고 있다.
과거 일부 구이집을 중심으로 이색메뉴로 등장한 추억의 도시락은 이젠 상당수의 업소마다 ‘불황특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으며 손님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한인타운 내 추억의 도시락 원조는 6가와 켄모어 위치한 ‘토방’의 런치 스페셜이다.
지난 10년 전 출시돼 토방의 인기 런치메뉴로 자리 잡은 도시락 스페셜은 계란이 얹어진 양은 도시락에 불고기, 주물럭, 오징어, 낙지 가운데 한 가지의 메인 음식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도시락과 메인 메뉴와 함께 김치 및 된장찌개까지 제공돼 윌셔가 직장인들의 점심메뉴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곱창 전문점인 별곱창에서도 7년 전 식당 오픈과 함께 판매되고 있는 도시락 양밥이 하루 50~60개의 꾸준한 판매를 올리고 있다. 별곱창이 선보이는 양밥 도시락은 기본 김치 볶음밥에 양과 곱창이 적절하게 비벼지고 그 위에 들기름에 재운 김가루까지 솔솔 뿌려져 담백하고 깔끔하다는 것.
식당 관계자는 “처음에는 별미로 생각했는데 이젠 식당을 찾는 손님들이 반드시 주문해야 하는 필수 메뉴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또한 올림픽가 선상에 위치한 양마니와 웨스턴과 11가 코너에 있는 고기킹도 무제한 메뉴를 찾는 손님들에게 계란프라이, 양, 김치가 가득 들어 있는 도시락을 무료로 제공하며 손님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또한 카탈리나와 6가 선상에 자리 잡고 있는 ‘강호동 백정’은 볶은 김치, 프라이, 멸치, 콩자반 등이 담겨 있는 양은 도시락을 흔들어 먹는 재미까지 더하며 한인들은 물론, 외국인들에게도 색다른 전통음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백정 관계자는 “예전에는 한인 1세들 중심으로 꾸준히 나갔지만 이제는 직원들이 마구 흔들어주는 광경을 목격한 외국인들이나 젊은 세대들 중심으로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며 “양철 도시락은 이민 1세대들에게는 추억과 1.5세와 2세, 그리고 외국인들에게는 ‘재미있는 한국음식’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켜 새로운 복고문화를 선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철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