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윌셔�한미, 의견함 설치‘소통’강화
▶ 태평양, 카페형 지점엔 무료 인터넷
갈수록 구체화되고 다양해지는 고객의 필요로 한인 은행들의 변신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9일 윌셔은행의 웨스턴 지점을 방문한 고객이 제인 신 지점장(왼쪽)의 안내를 받으며 의견함에 건의사항이 담긴 쪽지를 넣고 있다. <하상윤 기자>
한인 은행들이 지점망을 이용해 고객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최근 한인 은행들은 온라인뱅킹 확산에 따라 지점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점차 감소하자 최첨단 ATM 기계 도입, 고객 의견함 및 커뮤니티 알림판 설치, 아이들의 그림 전시 등 고객중심의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통해 커뮤니티와 소통의 창구를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 2월 고객들의 불만을 접수하기 위한 핫라인 서비스를 개설해 좋은 반응을 얻은 윌셔은행은 10월 고객들이 원하는 서비스나 불편·불만 및 건의사항, 다양한 금융상품 아이디어 등을 고객으로부터 직접 수렴할 수 있는 의견함을 전 지점에 설치했다.
이 은행의 일레인 전 부행장은 “경영진들이 본점 건물에 있다 보면 은행 고객들이 어떠한 서비스를 원하고 지점 이용 때 불편함 점이 무엇인지에 대해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며 “지점에 설치된 의견함과 핫라인에 접수된 내용들을 토대로 지점의 개선사항을 점검하는 것은 물론, 금융상품 개발과 관련해 좋은 아이디어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윌셔은행은 노스리지, 랜초쿠카몽가, 헌팅턴팍 등 세 군데의 지점에 ‘커뮤니티 보드’를 설치해 지점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미은행도 지난해 4월 전 지점에 고객들과의 소통을 위한 ‘고객의 소리함’과 커뮤니티 내 발생하는 각종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게시판을 이용해 은행 고객들과의 교류를 넓혀가고 있다.
고객들의 지점 방문을 유도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카페형 지점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달 어바인에 8번째 지점을 오픈한 태평양은행은 무료 인터넷 서비스는 물론, 야외 패티오에 파라솔과 테이블을 설치한 휴식공간을 마련했다. 은행하면 떠오르던 일자형 창구와 무미건조한 대기석 대신 카페 같은 편안함을 제공해 지역 고객들을 확보하기 위한 취지에서다.
이와 함께 어바인지점은 한 쪽 공간을 사용, 학생들의 그림을 전시해 학부모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태평양은행 어바인지점의 임경수 지점장은 “지점에 전시된 미술작품은 한인 학생들이 열과 성을 다해 준비한 작품들로 미술학도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제공할 수 있다”며 “지점에 그림이 전시되고 카페 같은 분위기로 변모하면서 은행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굉장히 만족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은행관계자는 “은행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지점의 역할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고객과의 눈높이를 맞추려는 한인은행 지점들의 무한변신은 계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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