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BCN 민수봉 행장 선임 배경과 전망
▶ “50년 경험 구조조정·사내 화합 큰 역할”, ‘리저널 뱅크’ 성장전략은 극복할 과제로
BBCN 2대 행장으로 민수봉 전 윌셔은행장이 선임된 가운데 향후 민 행장의 행보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특히 BBCN 은행이 외부적으로는 커뮤니티 뱅크를 넘어 리저널 뱅크로의 도약을 준비하는 성장전략을 구사해야 하고 내부적으로는 구 나라은행과 중앙은행 직원들의 갈등을 봉합해야 하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야 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 신임 행장에 거는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BBCN 은행 측도 이번 민 행장의 선임에 대해 “50년 은행경험을 바탕으로 BBCN 은행의 성장과 통합의 과제를 잘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to lead BBCN forward at this stage of integration and growth)고 말해 이같은 기대를 전했다.
관계자들은 일단 BBCN 은행이 전무 또는 부서장급 책임경영 시스템이 다른 은행에 비해 잘 돼 있기 때문에 행장의 업무능력에 관계없이 일단 은행 운영에는 별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이번 민 행장의 영입은 그동안 이사회에서 경영진에 요구했던 직원 감축을 통한 구조조정 문제나 구 나라은행과 중앙은행 직원들 간의 갈등 문제는 상당한 진전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한 관계자는 민 전 행장이 본인의 말대로 “이번이 마지막 커리어일 것”이란 점을 감안하면 “과연 선뜻 손에 구조조정의 피를 묻힐 수 있겠느냐”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리저널 뱅크 도약을 선언한 BBCN 성장전략 플랜의 추진은 민 신임 행장이 극복해야 할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다. 최근 급변하는 금융환경, 이스트 웨스트 뱅크 등 타 리저널 뱅크와의 경쟁 등은 BBCN이 당장 직면한 문제 중의 하나다.
특히 은행관계자들은 영입전에 어느 정도 관계정립의 대화가 있었겠지만 향후 예상되는 ▲BBCN 지주회사의 케빈 김 회장과의 경영 충돌 ▲월스트릿 투자기관들과의 관계 ▲이사회와의 관계 등은 민 신임 행장이 스스로 풀어야 할 과제로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고령인 민 신임 행장이 70%가 영어권인 직원들과 함께 성장전략을 구사할 수 있겠느냐”며 “자동적으로 케빈 김 회장의 역할이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영어권인 엘빈 강 전 행장의 경우 전반적인 경기 침체 때에도 은행감독국과 월스트릿 투자기관들과의 관계가 좋았다는 것은 감독국과 월스트릿 투자기관들의 성향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리저널 뱅크 도약을 앞두고 행장 역할의 중요성이 그만큼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 고객은 BBCN 은행이 커뮤니티 리딩 뱅크로서 한인사회 성장에 기여하는 은행이 되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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