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티은행 김주학 행장이 사퇴했다.
23일 한 유니티 은행관계자는 “22일자로 김주학 행장이 구두로 사의를 전달함에 따라 일단 이 날짜로 이사회에서 경영위원회를 구성했다”며 “아직 김 행장의 사임수리와 관련해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김 행장의 사퇴는 지난달 22일 갑자기 특별한 이유 없이 3주의 장기휴가를 떠나면서 이미 예견(본보 4월16일 보도)됐다.
은행가에 따르면 지난 2009년 2월 유니티 행장으로 부임한 뒤 한 차례 연임을 한 김 행장은 그동안 감독국으로부터 받은 행정제재(consent order)로 인해 이사진과의 갈등구조를 형성해 왔고, 은행 간부들과의 소통문제까지 겹치며 이중고를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김 행장의 사퇴는 그동안 임봉기, 김선홍 전 행장들이 제대로 임기를 채우지 못한 가운데 또 다시 현 행장이 중도 하차한 것이어서 유티니은행 이사회와 경영진 간의 고질적인 갈등이 원인이 아니냐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유니티은행의 한 이사는 “은행 이사회와 경영진 간의 마찰이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김 행장이 실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떠나기보다 건강과 관련해 개인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소문처럼 감독국의 경영진 이슈 및 내부적인 갈등에 따른 사의는 아니며 상 전무의 경우 개인적인 일로 현재 한국에 체류하고 있을 뿐 확대해석은 자제해 달라”고 소문을 일축했다.
한편 유니티은행 이사회는 오는 25일 이사회에서 김 행장의 사임처리 및 차후 은행경영과 관련한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다.
부에나팍에 본점을 둔 유니티은행은 지난 2001년 12월 로컬은행 중 새한에 이어 6번째로 출범했으며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자산 1억8,818만달러, 예금 1억6,443만달러, 대출 9,246만달러로 남가주 9개 한인은행 가운데 8위를 기록하고 있다.
<김철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