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글·맞벌이 부부들 손쉽게 한끼 해결 메뉴도 다양화
마켓의 반찬부스가 한인들의 요구에 맞춰 더욱 다양하고 편리해지고 있다. 깨끗하게 새로 단장된 한 마켓의 반찬부스.
한인마켓들이 ‘손맛’으로 고객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간편한 것을 선호하는 싱글족과 여유 있게 요리할 시간이 부족한 맞벌이 가정의 증가로 마켓에서 판매하는 반찬 및 즉석 음식들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한인마켓 반찬부의 인기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마켓 관계자들에 따르면 “반찬부가 기존에는 마켓의 액세서리와 같은 역할이었다면 지금은 마켓을 홍보하고 고정고객 유치에도 효과적인 주요 역할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씨수퍼는 지난해 11월 업그레이드한 부페형식의 반찬 코너로 톡톡한 매출 효과를 누리고 있다. 36가지의 핫 푸드를 고객들이 원하는 만큼 담아 구입할 수 있는 뷔페 형식으로 제공하고 있는데, 은대구조림, 함박스테이크, 연어구이 등 집에서 하기 번거로운 특별 요리는 파운드당 12.99달러, 계란말이, 묵은지고등어조림, 모듬전 등 일반 요리는 파운드당 6.99달러에 판매 중이다.
8시 반 이후에는 30% 할인 혜택도 제공해, 늦은 밤 야식거리나 술안주를 찾는 고객들의 발길이 잦다. 퇴근 후 그날 반찬을 마련해 가거나 간식거리를 찾는 이들로 마켓에 젊은층 고객 유입에도 효과적이라는 것이 마켓 측의 설명. 반찬뿐 아니라 일명 ‘김떡순’(김밥 떡볶이·순대)과 어묵 등 한국 길거리 음식을 재현한 코너도 인기가 상종가다.
이 외에도 냉장섹션에는 젓갈과 장아찌, 나물무침, 조림반찬 등 40여가지의 반찬류와 마켓에서 직접 만든 과일잼 등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반찬부 한순한 이사는 “업그레이드 이후 반찬부 매출이 20%가량 늘었다”며 “수프와 죽 등 바로 따끈하게 담아먹을 수 있는 코너도 조만간 오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00여가지의 즉석반찬을 선보이고 있는 HK마켓은 마켓에서 직접 담근 전라도식 김치로 고객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가격은 병 당 13~14달러 선으로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브랜드 김치보다 판매율이 훨씬 높다는 것이 마켓 측의 설명이다.
존 윤 매니저는 “김치 때문에 일부러 멀리서 찾아오는 고객들도 많다”며 “김치 외에도 대부분의 반찬을 원하는 만큼 조금씩 덜어서 구입할 수 있다는 점도 고객들이 선호하는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시온마켓은 직접 조리과정을 눈으로 보여주고 ‘No MSG’를 강조하며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반찬부 수잔 손 부장은 “반찬류는 한 번 맛 보고 입맛에 맞으면 재구매율이 높다”며 “특히 과일로만 양념한 불고기와 갈비 등은 고정팬이 많고 다른 핫푸드류도 저녁시간에 떨이로 판매할 양이 없을 정도로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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