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전국 77개 고교 IRS 프로그램 진행 학생들 지역 주민들 도와 뿌듯하고 실생활 경험 쌓아 취업에 도움돼 좋고
▶ 지역주민들 세금보고 무료로 돕는 학생 도우미들
세금보고 마감일이 막 지났다. 매년 하는 세금보고이지만 해마다 미루고 미루다 마지막 순간에 허겁지겁 끝내기를 반복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누군가가 세금보고를 도와준다면, 그것도 무료로 도와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지역주민들을 위해 무료 세금보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학교들이 미 전국에 77개교가 있다. 주로 저소득층 거주지역에 있는 이들 학교는 국세청(IRS)과 손잡고 학생들에게 세금보고의 기본을 가르친 다음 이들이 세금보고 도우미로 자원봉사 하도록 돕고 있다.
전국의 고등학교들이 학생들을 세금보고 도우미로 훈련시키고 있다. 주로 저소득층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 도우미 프로그램은 IRS의 자원봉사 소득세보고 보조 프로그램(VITA)의 일환이다.
IRS가 저소득층 지역 주민들의 세금보고를 돕기 위해 지역 고등학교들과 파트너 관계를 맺고 무료 세금보고 서비스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것이다. 현재 참가하고 있는 학교는 전국에 77개교가 있다.
예를 들어 텍사스, 웨이코에 있는 A.J. 모어 아카데미는 8년 동안 이 프로그램을 실시, 그동안 학생들의 도움으로 지역주민들이 받은 세금 환급 액수가 1,540만 달러에 달한다.
미 전국적 토론 이슈로 빠지지 않는 것이 교육개혁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해도 직업 현장에서 일할 만한 능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이 고질적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바로 취업이 가능하도록 학교가 학생들을 교육 시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세금보고 돕기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실생활 경험을 통해 실생활 기술을 익히도록 가르치는 실용적인 직업 교육이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많은 학생들은 이후 대학에서 회계학을 전공하고 전문 회계사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 고등학교 때부터 일찌감치 자신의 앞날을 준비하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과 또 다른 프로그램인 ‘노인들을 위한 세금 카운슬링’을 통해 연간 행해지는 세금보고는 1만6,000건에 달한다. 전국 77개 고등학교들이 지역 커뮤니티 주민들을 위해 무료로 세금 보고를 도와주는 대표적인 프로그램들이다. 이들 두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해 수령된 세금 환급액수는 총 38억 달러에 달했다.
텍사스, 웨이코의 A.J. 무어 아카데미에서 학사 담당 디렉터인 완다 브라운은 말한다.
“문제에 휘말리는 학생들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문제 학생들 이야기가 신문의 1면을 장식하지요. 하지만 우리 학생들은 긍정적인 일들을 대단히 많이 하고 있습니다.”
A.J. 무어 아카데미는 IRS로부터 학생 자원봉사 소득세보고 돕기 프로그램(VITA)을 가장 잘 진행하고 있는 학교로 뽑혔다.
지난 8년 동안 A.J. 무어 학생들은 1만 건 이상의 세금보고서를 작성을 도왔다. 그리고 그 결과 지역주민들은 1,540만 달러 이상의 세금을 되돌려 받았다.
학생들이 세금보고 작성을 너무도 잘 한다는 소문이 퍼져서 멀리 100마일 떨어진 곳에서부터 찾아오는 사람들도 있다고 안젤라 라이어 학사 담당국장은 말한다. A.J. 무어 아카데미가 이 프로그램을 도입하도록 도운 바로 그 장본인이다.
이 학교에서 소득세 회계학을 가르치는 안넬로 오초아에 의하면 자신이 가르친 학생들 중 매년 70~100명이 세금보고 도우미 자격을 인증 받는다. 이렇게 자격을 딴 학생 도우미들이 지난해 해낸 세금보고는 총 1,800여건에 달했다.
세금보고서를 대신 작성해줌으로써 아이들이 받는 보상은 없다고 오초아는 말한다. 학생들은 일주일에 3일, 학교수업 끝난 후 세금보고 도우미 일을 하는 데 일이 밀릴 때면 밤 11시30분까지 일을 하기도 한다. 모두 무료 자원봉사이다.
그렇다고 학생들이 얻는 것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저녁식사가 무료로 제공되고, 그보다 중요한 것은 현장 업무 경험이다. 그리고 넘치게 많은 커뮤니티 자원봉사 시간 역시 학생들에게는 좋은 자산이다.
“어떤 학생들은 커뮤니티 봉사 시간이 100시간을 넘기도 합니다. 하루 종일 학교 수업을 받고 밤 시간 내내 세금 보고를 하는 것이지요.”
오초아는 학생들이 일에 대해 갖는 윤리의식이 놀라운 수준이라고 말한다.
고등학교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학생들에게 직업훈련을 제공하는 프로그램들이 있다. 이런 단체 중 하나인 전국 아카데미 재단(NAF)의 프로그램 담당 디렉터인 데이빗 무어는 세금보고 도우미로 일하는 것이 학생들의 앞날에 큰 이득이 된다고 말한다. 상당히 유리한 입장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들 학생이 지역사회와 직접적으로 일을 한 경험 그리고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실생활에서 그대로 응용해본 경험들이 그렇지 못한 학생들에 비해 훨씬 앞서 나가게 돕기 때문이다.
전국 아카데미 재단이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학교들 중 8개 학교가 무료 세금보고서 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학교의 세금보고 프로그램을 돕는 한편 이 재단은 다른 학교들이 자선단체들, 지역사회 기구들, 아울러 지역 사업체들과 손잡고 학생들을 훈련하도록 돕고 있다. 주로 행정업무와 기금모금 업무를 돕도록 하는 것이다.
A.J. 무어 아카데미에서 세금 보고 도우미로 일하는 학생 중에는 11학년의 샌드라 가르시아가 있다. 가르시아는 사람들을 위해서 세금보고를 하는 일을 실제로 즐긴다고 말한다.
AP 클래스를 여럿 택하고 있는 가르시아가 학교 숙제를 다 하면서 세금보고 도우미로 일하는 것이 쉬워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학교 공부와 일 사이에 균형을 잡아나가는 것이 아주 어렵지는 않다고 가르시아는 말한다. 어느 날 밤에는 11시30분까지 모두 남아 세금보고 일을 해야 했지만 해나갈 만하다고 그는 말한다.
세금 보고를 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몰려오는지, 그리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세금보고를 대행해주는 우리를 믿고 있는지 보는 건 정말 신나는 일”이라고 그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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