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사회 유산 보존·전수할 산 교육장”

댓글 2013-04-05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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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박물관 건립 의의와 계획

▶ LA 핵심 위치 문화 뮤지엄 성장 가능성, 500만달러 소요… 기금마련 적극 동참을

허브 웨슨 LA 시의장(맨 오른쪽)이 축하 연설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최재현 LA평통 회장, 임우성 LA 한인상의 회장, 데이빗 이 제이미슨 프라퍼티스 대표, 홍명기 밝은미래재단 이사장, 배무한 LA 한인회장, 장재민 한미박물관 이사장, 그리고 뒷줄 맨 왼쪽은 정주현 LA 한인축제재단 이사장.(왼쪽) 4일 한미박물관 건립 부지에서 열린 공식 서명식 행사에는 LA 시의원 4명과 시 검사장 등 주요 공직자들과 한인사회 주요 단체장 등 커뮤니티 리더들이 대거 참석해 VIP들의 향연을 방불케 했다. 또 한미박물관을 이용할 미래의 꿈나무들인 찰스 H. 김 초등학교와 김영옥 중학교 학생들이 나와 의미를 더했고 UCLA 한울림 사물놀이 패의 신나는 공연이 펼쳐지기도 했다. 이날 하객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박상혁 기자>

110년 미주 한인 이민사의 역사적 유산과 기록 보존의 산실이 될 한미박물관(Korean American National Museum) 건립 프로젝트가 4일 LA시와의 부지 무상 임대 계약 공식 체결과 함께 본궤도에 오르면서 이제 한인사회도 미주 한인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전수하기 위한 산실을 갖게 되는 역사적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

■배경과 의의
한미박물관 건립 프로젝트는 한인 이민사회가 커뮤니티의 정신적 뿌리인 이민 역사와 문화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한인 차세대에게 전수할 수 있는 시설을 마련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

그동안 한미박물관 건립을 위해 LA시 커뮤니티 재개발국(CRA)이 부지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추진되다 CRA 폐지로 이 방안의 진행 여부가 불투명해지자 허브 웨슨 LA 시의장 이 적극적으로 나서 장기 무상 임대안을 마련하면서 마침내 프로젝트의 첫 단계인 부지 마련이 성사된 것이다.

한미박물관이 LA 한인타운 중심지역인 6가와 버몬트 애비뉴 교차로에 위치한 시영 주차장 부지에 들어서는 것도 큰 의미다.

인근 총영사관과 함께 LA 한인 행정ㆍ문화 중심 구역을 형성, 하루 수만여명의 유동인구가 지나는 전철역 인근해 자리해 앞으로 LA를 대표하는 문화 뮤지엄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건립 계획
한미박물관 건물은 지상 2층, 지하 1층에 총 4만스퀘어피트 규모로 지어진다. 1층에는 최소 2,000스퀘어피트 넓이의 전시장이 들어서게 되며 오피스, 기프트샵 및 카페가 들어서게 된다. 2층에는 20명 수용의 컨퍼런스 룸과 250명이 들어갈 수 있는 오디토리엄 및 전시회 공간이 들어선다.

또 건물 옥상에는 친환경 정원 ‘루프탑 가든’이 들어서 도심 건물 속의 작은 자연공간으로 관람객을 맞이하게 될 수 있게 된다. 지하 공간은 주차장으로 주차 수입은 LA 시가 회수하게 된다.

한미박물관의 케이 송 이사는 “한인 이민사에 남을 상징물이 될 한미박물관의 건물 디자인은 공모로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예산과 전망
한미박물관 건립 부지 계약 완료로 프로젝트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한미박물관 측은 앞으로 기금 모금을 통해 박물관 건립 예산확보에 전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한미박물관 관계자들에 따르면 건물 건립에는 약 500만달러가 소요될 전망이며, 향후 1년6개월 동안 기금 마련을 위한 ‘캐피털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한미박물관 전체, 혹은 일부 시설에 기부자ㆍ기부 기업들의 이름을 명명하는 ‘네이밍 라이트’ 프로그램, 기부자들의 이름이 벽돌에 새겨지는 아이디어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미박물관 측은 또 앞으로 한인 이민역사를 나타내는 유물 및 미술품 등을 수집할 예정이다.

또 한미박물관이 미국 내에서 한국 문화와 미주 한인사회 역사를 대표하는 시설로 추진되는 만큼 이를 성사시키기 위한 기금 조성은 한인 커뮤니티의 적극적인 관심 및 지원과 함께 한국 정부는 물론 한국 및 한인사회 기업들이 나서는 민관 합동사업이 되어야 하는 게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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