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기기증협회 홍보대사 활약 고교생 갈랩 최 군
▶ 어제 시의회 행사 참석 등 협회 모금·이벤트 활동 헌신 교내 장기기증클럽도 설립
4월은 ‘미 전국 장기기증의 달’이다. 라하브라 소재 소노라 고등학교 10학년에 재학 중인 갈랩 최(15·풀러튼)군은 지난 2011년부터 장기기증협회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1일 저녁에는 라하브라 시의회를 방문해 로자 에스피노자 시장으로부터 ‘전미 장기기증의 날’을 맞이해 시의 선포문을 전달 받았다.
이 자리에서 최군은 “장기기증을 받아서 제2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기증자들에게 너무나 감사하다”며 “사명감을 가지고 앞으로 열심히 장기기증협회를 위해서 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다니고 있는 고교에서 장기기증클럽을 창립해 활동하고 있는 최군은 지난 2월 심장 이식수술을 기다리고 있는 라하브라에 거주하는 9세된 소년을 위한 기금모금 디너행사에서 초청 연사로 참석하기도 했다.
최군은 오는 27일 칼스테이트 풀러튼에서 열리는 장기기증협회를 위한 달리기, 걷기행사에 자원봉사자로 참가해 이벤트를 도울 예정이다. 이 행사는 장기기증협회를 위해서 열리는 1년 중 가장 큰 이벤트 가운데 하나이다.
최군이 이같이 ‘장기기증협회’를 위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기 시작한 것은 9세 때부터이다. 지난 2006년 수영장에서 뜻밖의 사고로 익사한 동생 에린 최(당시 5세)양이 세상과 작별하면서 각막기증을 통해 앞을 보지 못하는 38세 남성, 47세 여성 등 2명에게 생명의 빛을 선사한 것이 그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장기기증협회를 위한 자원봉사 활동으로 이어졌다.
최군의 누나 해나(18·페퍼다인 대학)양도 서니힐스 고교에 재학 당시 교내에 아시안 최초로 ‘도네이트 라이프’(Donate Life)라는 클럽을 출범시키고 장기기증에 대한 홍보를 적극 펼쳤다.
최군의 부모 빅터·제니퍼 최씨는 한인사회에서 장기기증 서약 홍보를 위한 자원봉사 활동을 활발히 펼치는 등 한인들에게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을 계몽하기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제니퍼 최씨는 “아들과 딸이 장기기증협회를 위해서 열심히 자원 봉사하는 것을 보면서 자랑스럽고 감사하다는 마음이 든다”며 “장기기증을 통해서 꺼져가는 생명을 한 사람이라도 더 살렸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소노라 고교 야구팀에서 유격수와 포수로 활약하고 있는 최군은 장래희망인 야구선수가 되면 보다 더 열심히 장기기증협회를 위해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장기기증협회에 대해 관심 있는 한인들은 jchoe1222@gmail.com으로 제니퍼 최씨에게 연락하면 된다.
<문태기 기자> tgm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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