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유럽’교황 프란치스코 선출 의미 전체 가톨릭 인구 11억중 4억2천만
▶ 부에노스 아이레스 축제 분위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주교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76) 추기경이 13일 베네딕토 16세의 뒤를 이을제266대 교황 프란치스코에 선출되면서 가톨릭 교회 내의‘ 라틴 파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2,000년 교회 역사상 사상 첫 아메리카 대륙 출신이다. 또 비유럽권에서 교황이 선출된 것은 시리아 출신이었던 그레고리오 3세(731년) 이후 1,282년만이다.
가톨릭의 위상은 1910~2010년 100년간 엄청난 변화를 겪었다.1910년 당시 전 세계 가톨릭 신자 2억9,100만명 가운데 70%는 유럽인이었다. 그러나 신자 수가 11억명으로 늘어난 2010년에는 23%로 크게 줄었다.
반면 라틴아메리카에서 가톨릭의 위세는 확산을 거듭했다. 라틴아메리카의 신자 수는 1910년 7,000만명에서 2010년에는 4억2,500만명으로 늘었다.
전 세계 신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45%다. 가톨릭 신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라틴아메리카가 이른바 보루 역할을 하는 셈이다. 라틴아메리카에서도 브라질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신자를 보유하고 있다.
2010년 현재 1억2,670만명이다. 멕시코의 신자 수가 9,640만명으로 세계 2위
다. 이번에 교황을 배출한 아르헨티나는 전체 인구 4,000만명 가운데 가톨릭 신자가 70%를 넘는다.
바티칸의 이번 콘클라베(추기경 비밀회의)에 참여한 추기경 수에서도 라틴아메리카의 약진이 눈에 띈다. 전체 추기경 115명 중 유럽이 60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지만 라틴아메리카 추기경은 19명이다. 이밖에 북미가 14명, 아프리카가 11명, 아시아
가 9명, 중동과 오세아니아가 각각 1명씩이다.
한편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 포럼(Pew Forum)은 라틴아메리카의 역할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가톨릭신자 수가 감소세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으로 브라질의 가톨릭 신자의 비율은 1872년 99.7%에서 1890년 98.9%, 1940년 95%, 1960년 93.1%,1980년 89.9%, 2000년 73.6%, 2010년 64.6%로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76) 추기경이 새 교황 프란치스코로 선출되자 그의 고향인 아르헨티나는 물론 중남미 전역이 대환영을 표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아르헨티나 가톨릭계는 물론 언론도 예상치 못한 베르골리오 추기경의 교황 선출에 놀라면서도 자축 분위기에 빠졌다.
아르헨티나 가톨릭계는“ 라틴아메리카 가톨릭의 승리"라며 크게 반겼다.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성당 미사에 참석한 주민들은 베르골리오 추기경의 교황 선출 소식에 박수와 환호로 환영했다. 일부 신자는 눈물을 글썽이며 감격해 하는 모습도 보였다.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는 거리를 달리던 차량이 일제히 경적을 울리며 새 교황 선출을 축하했다. 일부 언론은 교황 프란치스코를 축구 영웅 마라도나와 리오넬 메시에 비유하며‘ 아르헨티나 최대의 경사’로 표현했다.
세계 최대의 가톨릭 국가인 인접국브라질은 유력 후보이던 자국의 오질로 페드로 셰레르(63) 추기경(상파울루대교구장)이 선출되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 속에 축하 인사를 보냈다. 브라질 가톨릭주교협의회(CNBB)는 성명에서 라틴아메리카 역사상 첫 교황 배출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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