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늦어 감염률·사망률 타인종 보다 높아
존스합킨스대 전희순·이선민 교수팀, 예방 방안 연구
미국 아시아계 주민들을 위한 대규모 간암예방 연구가 한인 연구팀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
존스합킨스대 보건대학원의 전희순(사진)·이선민 교수 연구팀이 주관하는 이 프로그램은 간암의 주요 원인인 B형 간염에 대한 아시아계의 인식이 낮아 감염율이 높고, 진단이 늦어 사망률 또한 높다는 연구 결과에 따라 시작됐다.
이 연구팀은 지난 5년간 메릴랜드의 한인, 중국인, 베트남인 등 3개 주요 아시아계 커뮤니티의 간암 예방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각 커뮤니티 문화를 바탕으로 한 교육 자료들과 프로그램을 만들어 실행하고 평가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이 같은 작업을 토대로 마련됐다.
지난해 4월 시작된 프로그램은 국립암연구소가 240만달러의 예산을 지원해 2016년 3월까지 진행된다. 올해와 내년에는 18세 이상의 한인, 중국인, 베트남인 각 200명씩 총 600명의 연구참가자를 모집한다.
이 프로그램은 기존 연구들과 달리 커뮤니티의 참여를 극대화시킨 CBPR 방식을 도입, 지난해 12월 3개 아시아계 커뮤니티 전문가 집단과 회의를 갖는 등 커뮤니티와 함께 연구 방향 및 진행 방법 등을 논의하고 협력하고 있다.
또 전통적 방법으로 다가가기 힘든 인종들에게 같은 인종적 배경을 가진 연구팀이 접근하는 건강교육원 모델을 채택하고, 연구참가자들의 혈액 샘플을 저장함으로써 미래 연구를 위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
주임연구자인 전희순 교수는 “현재 미국에서 만성 B형 간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130만명이 넘고, 이중 절반 이상이 아시아·태평양계 주민”이라며 “이는 언어적 혹은 경제적 이유로 B형 간염 검진과 에방접종 비율이 낮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전 교수는 이 프로그램은 커뮤니티 건강교육원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검진을 통해 유병률을 파악하며, 교육 프로그램 실행 후 효과를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B형 간염에 대한 설문조사와 교육과 함께 오는 3월말과 4월초 200여명의 한인성인을 대상으로 무료 B형 간염 검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박기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