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시내 대학들이 학교 주변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 지역 발전에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대학들은 캠퍼스를 둘러싼 지역의 부흥에 적극적으로 나서 정부에 개발을 요청하거나 커뮤니티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다. 또 주민들을 위한 교육과 보건, 주택 개선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수십년간 대형 제조업체들이 공장 문을 닫고, 대기업들이 본사를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볼티모어에서 대학들이 시의 성장과 부흥을 이끌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존스합킨스대는 향후 5년간 홈우드 캠퍼스 주변 커뮤니티에 1,000만달러를 지원하며, 메릴랜드미술대(MICA)는 노스 애비뉴 선상에 새 건물들을 지어 거리 모습을 바꾸고 있다. 또 이 대학 학생들은 지역 초등학교와 노숙자 쉼터, 시니어 센터 등지에서 미술을 가르치고 있다.
카핀주립대 또한 카핀 하이츠 커뮤니티 개발회사와 함께 노스 애비뉴 선상의 주택을 재개발하고 있고, 로욜라대는 요크 로드 파트너십을 통해 학교와 비즈니스, 레크리에이션 센터들을 지원하고 있다. 볼티모어대(UB)는 미드타운의 건물 신축 및 개선에 2억5,600만달러를 썼고, 몰겐주립대는 캠퍼스 반경 1마일 이내 지역을 개선하기 위해 “몰겐 커뮤니티 마일”을 발족시켰다.
메릴랜드대 볼티모어캠퍼스는 총장이 웨스트사이드 이니셔에이티브의 공동위원장이며, 학생들에게 인근 4개 학교에서 과학 및 헬스케어 연구를 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이같은 대학들의 노력은 주변 환경과 이미지를 바꾸고 있다. 지난 십년간 투자를 계속한 UB 주변 지역은 대학 건물과 아파트 및 기숙사 등이 새로 건립되고, 소매점 및 식당들도 따라 들어서면서 과거 음습했던 거리가 학생들로 북적이고 있다.
이 대학 학생들은 학교 주위로 대학 환경이 조성돼 지척에 커피점과 대형서점이 있다며 반겼다.
지역 대학 중 가장 먼저 주변 커뮤니티 개선 프로그램을 시작한 프레드 라자루스 학장은 “학교 주변의 범죄나 마약, 폐가 등은 우수 학생 유치에 장애로 작용한다”며 “주변 개발은 대학의 질을 높일 수 있고, 지역사회에도 기여할 수 있어 일거양득”이라고 말했다.<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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