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얼씨구회(회장 김영식)는 지난 3일 오후 메리옷츠빌 소재 장종철 회원 자택에서 제43회 학술강연회를 갖고, 근대 한국 음악을 감상했다.
이 강연회에는 로버트 프로바인 교수(MD대 음대)가 ‘최초로 녹음된 한국민요’를 주제로 토마스 에디슨이 최초로 만든 왁스 원통형의 축음기에 수록된 1800년대 말기의 한국 민중의 노래와 동요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들 노래는 1896년 한인 청년 3명이 워싱턴에 들렸을 때 녹음한 ‘창가’와 ‘달노래’ 등이다.
프로바인 교수는 조선의 창가는 인도의 고전 음악과 유사한 점을 볼 수 있었으며, 동양특유의 창법도 같은 계열이었으나 인도의 고전음악에 비해 창가는 기록이 저조했다고 말했다.
하버드대에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한 프로바인 교수는 한국 전통 음악을 전공하면서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음악들을 다양하게 연구, 각종 학술잡지에 논문을 게재했다.
참석자 김은 씨는 “음악의 질이나 옮겨진 가사에 많은 오역도 있었으나 음악의 역사를 통해 우리 민족의 자취를 배웠다”고 말했다.
이번 강연회에는 볼티모어 지역은 물론 버지니아 등지에서 40여명이 참석했다.
강연 후에는 박태영 회원의 워싱턴한인문인회 시 등단, 장종철 회원의 한국 국무총리상 수상, 임기명 회원의 ‘문예감성’ 신인상 수필부문 당선 등 회원 3명의 경사를 함께 축하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이어진 새해 맞이 잔치에서는 워싱턴 소리꾼 강창구씨가 판소리를 들려주고, 김상숙씨의 고전무용과 함께 오도명씨가 한국 전통 차와 다과를 대접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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