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 대 석
▶ 웰스파고은행 한인 기업금융 전담팀 한성수 디렉터
웰스파고 은행 한인 기업금융 전담팀의 한성수 디렉터가 주류은행만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인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밝히고 있다. <이우수 기자>
“역동적으로 변하는 한인 커뮤니티에 주류 은행만이 갖고 있는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기업금융을 전문으로 하는 웰스파고 은행이 새롭게 선보이는 한인 기업금융 전담팀을 이끌어갈 한성수 디렉터. 한 디렉터는 지난 1989년 한인은행권에 새롭게 도입된 SBA 융자 창립멤버로 24년간 한인 커뮤니티의 크고 작은 대출을 책임진 대출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다. 최근 미 주류은행 가운데 한 곳인 웰스파고 은행 한인 기업금융 팀으로 자리를 옮겨 새롭게 도전장을 내민 한 디렉터는 “한인은행들이 지난 30여년간 많은 발전과 성장을 거듭했지만 아직 기업들의 요구(need)에 미치지 못하는 부분도 많다”며 “커뮤니티에서 대출 전문가로 성장한 만큼 한인은행들과 경쟁이 아닌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며 한인 고객들에게 주류은행이 가진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1992년 폭동 당시 피해를 입은 고객들에게 SBA 융자를 제공하기 위해 현장을 누비던 한성수 디렉터에게 한인은행의 과거와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한인기업·지상사들에 한인은행이 미치지 못했던 영역 서비스
LA폭동 당시 좌절한 업주들에 SBA융자 보람 늘 되새겨
다운타운 패션 디스트릭 포함 전국으로 고객층 넓힐 것
■ 폭동피해자 재기 적극 지원
지난 1984년 한국에서 연세대학교 졸업 후 미국 유학길에 오른 한 디렉터는 경영학 석사를 마친 뒤 애틀랜타 지역의 CPA 회사에서 SBA 컨설팅 업무를 시작하며 SBA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89년 한미은행으로 자리를 옮긴 한 디렉터는 당시 한인타운에 SBA 프로그램을 소개하는데 앞장섰던 선두주자였다. “미국에서 중소기업 대출인 SBA는 지난 1953년부터 시작됐으나 80년대 말까지 한인은행권에서 이 프로그램은 거의 전무했다”며 “한인은행 가운데 SBA를 처음으로 시작한 한미은행에서 담당 매니저로 근무하며 한인사회에 SBA 프로그램을 홍보하고 한인 중소업자들에게 SBA 융자를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한 디렉터는 설명했다.
SBA 대출을 해오면서 수많은 고객들을 만나고 계약을 맺었지만 지난 1992년 폭동 당시를 한 디렉터는 절대 잊을 수 없다. 바로 LA 폭동으로 인해 고객들의 평생 모은 재산이 눈앞에서 무너져 버리는 경험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당시 한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었겠습니까. 대부분 리커나 세탁소로 아메리칸 드림을 꿈꿨지만 폭동으로 인해 밤낮없이 일하던 고객들의 재산과 성공에 대한 꿈이 하루아침에 한줌의 재로 변한 것을 목격했다”며 “당시 SBA 융자업무를 담당했기 때문에 피해 고객들을 찾아다니며 격려하고 다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대출서류를 작성해 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20년이 넘는 대출업계의 베테런 한 디렉터가 가장 뿌듯했던 순간 역시 폭동으로 피해를 입고 절망에 빠졌던 고객들이 당시 SBA 융자를 받아 재기해 사업에 성공하는 것이었다.
그는 “당시 피해를 입은 고객들 가운데 대부분은 현재 자녀들이나 다른 분들에게 사업체를 넘겼지만 아직도 고객들이 SBA 융자를 통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사실을 생각하면 가슴이 벅차다”며 “보다 많은 한인들이 SBA를 통해 아메리칸 드림을 계속 이루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새로운 도전
한미은행의 SBA부서 창립멤버인 한 디렉터는 2000년 윌셔은행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리고 2008년부터 2011년까지 SBA와 부동산 대출 등 타운 내 전반적인 대출 업무를 담당해 오다 지난해 말 주류은행인 웰스파고 은행 한인기업 금융 디렉터로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웰스파고 은행이 주류 은행들 가운데 가장 처음으로 한인마켓을 담당하는 부서를 신설하는 등 대형 은행들이 한인사회와 기업들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웰스파고 한인 기업금융 팀에서는 대형 은행들에 비해 비교적 규모가 작은 한인은행들이 미치지 못하는 영역을 다루게 될 것”이라고 새로운 팀은 소개했다.
한 디렉터가 새롭게 이끌게 되는 팀은 앞으로 한인 기업들과 지상사들을 대상으로 한 기업금융에 초점을 두게 되며 5,000만달러가 넘는 규모의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한인 고객들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웰스파고 한인 기업금융 팀은 미국에 진출한 지상사를 포함해 LA 다운타운 패션 디스트릭의 한인 기업들은 물론, 앞으로 뉴욕과 애틀랜타 등 한인기업들이 진출해 있는 도시에 사무소를 개설해 고객층을 넓혀간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일부 한인 금융권 관계자들은 미 주류 대형은행이 한인 고객들을 빼앗아간다는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지만 웰스파고 한인 기업금융 팀은 한인 은행들이 핸들하지 못하는 규모의 대출을 중심으로 기업들에게 다양한 금융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결국 경쟁이 아닌 상호보완의 형태로 대출을 제공하는 등 미국 내 한인 기업들에게 한국적인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BA 대출 계속 늘어날 것
20년 넘게 한인 커뮤니티에서 크고 작은 대출 업무를 담당해온 한 디렉터는 당분간 한인은행들이 SBA 대출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한 디렉터는 “이민자 비율이 높은 한인 커뮤니티의 경우 규모가 큰 기업이 다른 커뮤니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 특히 한인사회에서는 자영업 및 중소기업 비율이 높기 때문에 SBA대출이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융위기와 부동산시장 붕괴로 어려움을 겪은 한인은행들은 상대적으로 위험이 큰 커머셜 및 부동산 대출보다 정부가 전체 대출금의 75%를 보증하는 SAB 대출을 선호하는 현상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 디렉터는 BBCN 은행과 같이 한인은행들의 자산 규모가 늘어나고 한인 커뮤니티 비즈니스 규모와 환경이 다양해짐에 따라 한인은행권의 대출 포트폴리오도 자연스럽게 변해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한인 은행권에서도 시간이 지나면서 합병과 성장을 통해 은행규모도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상업용(C&I) 대출을 비롯한 수익상품이 다양해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한성수 디렉터 약력
▲1957년 대구 출생
▲1980년 연세대 공과대학 졸업
▲1986년 조지아텍 경영학 석사
▲1989년 한미은행 SBA 매니저
▲2000년 윌셔은행 SBA 책임자
▲2008년 윌셔은행 최고 렌딩 책임자(CLO)
▲2011년 투자회사 캐슬 캐피털파트너스 사장
▲2012년 12월 웰스파고 은행 한인기업 금융전담팀 디렉터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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