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동감 넘치는데다 생활비 저렴해 활동적 노인들이 선호
플로리다 대학이 소재한 게인스빌. 최근 대학촌애서 은퇴생활을 즐기는 베이비부머들이 늘고 있다.
클래스 수강 통한 평생교육도 이점
게인스빌·애신스·앤아버 등 인기
캠퍼스 주변 은퇴커뮤니티 건설 활발
당신은 정말 베이비부머들이 플로리다와 애리조나의 한적한 은퇴커뮤니티로 몰려들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렇지 않은가. 미국문화를 상당부분 규정해 온 베이비부머들은 은퇴를 하면서도 그렇다. 점점 더 많은 베이비부모 은퇴자들이 대학촌에 새로운 둥지를 틀고 있다. 살기 좋고 생활비도 저렴해 은퇴생활에 적격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콜드웰뱅커의 벗지 허스키 사장은 “그동안 은퇴하면 플로리다와 애리조나를 먼저 떠올렸다”며“ 그러나 이제는 열정이 전형적인 은퇴생활보다 더 중요해진 은퇴자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베이비부모들은 따뜻한 날씨를 찾아 플로리다 같은 곳으로 가기보다는 대학촌이나 스키 빌리지 같은 곳에 정착해 즐기고 싶은 것을 마음껏 즐기려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은퇴자협회(AARP)의 대변인 낸시 탐슨은 “많은 은퇴자들은 오랫동안 살아왔던 자신의 집에 계속 머무르려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베이비부머들은 대단히 이동성이 활발하고 모험적인 세대이다. 이들은 은퇴용 주거지에 50만달러를 쏟아 붓고 인생의 황혼기를 골프나 치면서 소일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조지아대학 캠퍼스가 있는 조지아 주 애신스의 한 부동산 브로커는 “현 은퇴 세대는 젊은 시절의 것을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며 “이들은 그래서 대학촌에서 은퇴생활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와 헬렌 크루파 부부는 최근 조지아 주 애신스에 은퇴 주거지를 마련했다. 이들은 필라델피아에서 멀지않은 남부 뉴저지에서 이곳으로 이사했다. 부부는 뉴저지에서 20년 이상 살았지만 아이들이 대학으로 떠난 후 애신스로의 이주를 결정했다.
금년 55세인 마이크 크루파는“ 나는 너무 뜨겁고 허리케인이 강타하는 플로리다에 살고 싶지 않았다”며 “그래서 기온이 온화한 곳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대학촌을 물색했다. 우리는 테니스를 좋아하고 조깅을 좋아하며 영화관에도 자주 간다. 그리고 다운타운 산책도 즐긴다”며 애신스를 선택한 이유들을 설명했다. 부인 헬렌은 세무감사 클래스에 등록하고 싶다며“ 이곳에 있는 모든 것을 최대한 활용할 생각”이라고 거들었다.
대학촌은 다른 장점들도 있다, 어떤 것은 기대하지도 않았던 것들이다. 이들 부부가 전에 살던 집의 재산세에 비해 이곳의 재산세는 절반정도에 불과하다. 주택보험료도 40% 내려갔다. 건강 보험료 역시 낮아졌다. 다만 한 가지 늘어난 것은 자동차 보험료이다. 경험이 부족한 운전자들이 많은 까닭이다.
금년 65세인 칼 팍스와 부인 바브는 25년 간 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에서 살다 지난 2009년 은퇴와 함께 애신스로 이주했다. 그는 정부 부서에서 일했으며 부인은 가이코 보험사의 마케팅부서에서 일했다. 팍스는 지난 1964년부터 1969년까지 조지아 대학을 다녔다. 하지만 애신스로 이주하기 전 몇 개의 대학촌을 놓고 고민했다. 그리고 결국 애신스로 결정했다.
팍스는 “우리는 캠퍼스 바로 옆에 산다. 캠퍼스는 우리가 사랑하는 곳”이라며 “집에서 한 블록만 가면 야구장과 테니스 장, 그리고 육상트랙이 있다.
우리는 조지아 대학 대부분 스포츠의 시즌 티켓을 갖고 있다”고 자랑했다. 프로 스포츠 경기 입장료에 훨씬 못 미치는 적은 입장료를 내고 최고 수준의 대학팀들이 겨루는 경기를 구경할 수 있어 너무 좋다는 것이다.
베이비부머 은퇴자들이 찾고 있는 것을 제공하는 대학촌들은 많다. 미시건 대학이 있는 미시건 주 앤아버, 노터데임 대학이 있는 인디애나 주 사우스벤드, 플로리다 대학이 있는 플로리다 주 게인스빌, 펜스테이트 대학이 있는 펜실베이니아 주 스테이트 칼리지 등이 극소이다. 이런 대학촌들은 주택가격이 싸고 생활비가 많이 들지 않는데다 문화와 스포츠 등 역동성이 넘쳐나는 곳들이다.
AARP의 탐슨 대변인은 대학들과 연계해 대학촌에 은퇴커뮤니티를 짓는 개발업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런 회사들 가운데 하나가 비영리 기업인 켄달 코퍼레이션이다. 이 회사는 유수의 대학들과 관계를 맺고 대학용 시설과 은퇴 총장들을 위한 주거지 등을 지어주고 있다.
켄달은 코넬대학이 있는 누욕 주 이타카와 다트머스 대학이 있는 뉴햄프셔 하노버에 은퇴 커뮤니티를 건설했다. 켄달의 한 관계자는 “이런 곳의 라이프스타일은 평생교육을 중시한다”며 “은퇴자들은 이곳에 살면서 계속 참여하고 클래스를 듣고 그러면서 배우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부동산업자인 허스키는 “베이비부머들은 은퇴의 개념을 새롭게 만들어 나가고 있다”며 “이들은 활동적으로 삶을 살고 친구들과 아이들에 둘러싸여 살아가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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