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븐스, AFC 챔피언 등극에 팬들 환호
곳곳에서 거리 축하파티, 입장권 가격 치솟아
프로풋볼(NFL) 볼티모어 레이븐스가 20일 밤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꺾고 수퍼보울 진출이 확정되자 볼티모어 전역에서 팬들의 환호가 울려 퍼졌다. 지역 TV방송국들은 경기 후 특별방송을 편성, 캔턴과 페더럴 힐에서 펠스 포인트에 이르는 시내 곳곳에서 벌어진 팬들의 ‘광란’을 생생하게 전했다.
술집이 밀집된 페더릴 힐 지역에서는 경기 후 수백 명의 팬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사우스 찰스 스트릿을 가득 메우고 펄쩍 뛰거나 함성을 지르며 승리를 축하했다. 팬들은 기마경찰이 도열하고, 페퍼 스프레이를 살포하자 흩어졌지만 대체적으로 평화롭게 자축의 시간을 가졌다.
타우슨 소재 유명 술집인 찰스 빌리지 펍에서도 보라색 레이븐스 저지를 입은 팬들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경기를 지켜 본 후 축하파티를 시끌법적하게 벌였다. 캔턴 지역에서는 팬들이 ‘스퀘어’를 가득 메우고 춤과 함성으로 12년만의 수퍼보울 진출 기쁨을 나눴다.
팬들은 형제인 존 하바 및 짐 하바 양팀 감독의 이름과 수퍼보울을 결합한 명칭 ‘하보울(Har-Bowl)’에서 레이븐스가 우승할 것이라는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한편 AFC챔피언전에 열린 메사추세츠 폭스보로의 경기장에는 볼티모어 출신의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와 프로야구 오리올스의 센터필더 아담 존스도 참석, 레이븐스를 응원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정규시즌 중에도 여러 차례 레이븐스 경기를 관람한 것으로 전해졌다.
펠프스는 경기 후 레이 루이스 등 레이븐스 선수들을 축하하러 라커룸으로 가기 전 “내 삶에서 가장 믿을 수 없는 순간 중 하나”라며 “레이븐스 선수들은 수퍼보울까지 2주 동안 우리에게 경험하지 못한 감동적인 시간들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8일 레이븐스 연습장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했던 존스는 특히 지난 시즌 오리올스 경기를 여러 번 관람한 에드 리드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수퍼보울이 레이븐스와 포티 나이너스의 대결로 확정되자마자 스텁허브나 이베이 등 온라인 시장에는 수퍼보울 입장권이 매물로 쏟아져 나왔다. 온라인 티켓 집계사인 티킥에 따르면 21일 늦은 밤 현재 수퍼보울 입장권 평균가격은 3,083달러에 달했다.
유통 시장에는 5,000여매 가량이 매물로 나왔고, 가장 싼 티켓이 1,890달러였다. 관중석 하단의 경우 2,600달러에서 시작하고, 스위트 박스는 29만4,000달러에나 구입할 수 있다. 지난해 뉴욕 자이언츠와 패트리어츠의 수퍼보울 입장권 평균가격은 2,955.56달러였다.<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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