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업계, 불황.경쟁업체 증가 부담 예년보다 빨리 고객몰이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한인 업계가 관련제품들을 내놓으며 일찌감치 고객몰이에 나섰다.
밸런타인데이는 오는 2월14일로 보통 1월말이나 2월초부터 업소들이 준비에 나서지만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2주 가까이 시즌이 빨라졌다. 경기 회복이 더딜수록 일찌감치 홍보에 나서야 한다는 압박감과 경쟁업체 증가로 인한 부담으로 일부 업체들이 일찌감치 홍보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플러싱 팬시캐슬은 선물용 초콜릿과 고급형 바구니를 매장내에 전시하고 망사리본과 한국의 캐릭터 인형을 확보해놓았다. 임대전 사장은 “지난 크리스마스 경기가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에 미리부터 밸런타인데이 홍보에 나서고 있다”며 “밸런타인데이 일주일 전부터는 만들어진 선물용품과 바구니가 많이 나가지만 그 이전에는 포장 부자재들의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당일에는 특히 캐릭터 인형의 판매가 월등히 높아지는데 밸런타인데이는 평소에 비해 하루 매출로만 20배 가까이 뛰는 대목이기 때문에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는 러브 트리 등 추가 이벤트를 기획하고 홍보에 열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특히 KBS 개그콘서트를 통해 인기를 모으며 유행한 브라우니 인형을 비롯해 선물 바구니 등 약 300종류가 팬시 캐슬에서 구입할 수 있다.
플러싱 모닝글로리에도 밸런타인데이 선물과 포장용품들로 가득 차 있다. 초콜릿과 캔디 부케 등 가격은 2달러99센트에서 30달러면 구입이 가능하다. 지난해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면서 내용은 푸짐한 선물세트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선물바구니를 만드는 DIY(Do It Yourself)족들을 위해 이번 주 포장용품과 바구니 수십 종류를 확보한 상태다.
임현미 매니저는 “한국 제과점 등 경쟁업체들이 많아진 것이 지난해보다 홍보를 앞당기게 된 원인 중 하나”라며 “올해는 밸런타인데이가 목요일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전주말인 8일부터 손님이 몰릴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교나 교회의 교사 등이 제자들을 위해 대량으로 캔디나 초콜릿을 구입하는 등 미리부터 준비하는 한인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모닝글로리는 선물 바구니 주문 제작을 받고 있다. 포장과 내용물을 취향대로 준비할수 있으며 가격은 30달러~100달러 수준이다.
보석업체들도 들뜨기는 마찬가지다. 킴스 보석은 오는 2월16일까지 500달러 이상 제품을 구입하는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 행사를 실시하는 등 밸런타인데이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총 5명에게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귀걸이, 블루 사파이어 목걸이 등을 제공한다.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주로 찾는보석의 가격대는 500~1,000달러대다.
리폼을 의뢰하는 알뜰 고객들의 커플링 마련을 위한 문의도 벌써부터 늘고 있다. 임보석에 따르면 실제로 과거 일주일에 한번 꼴이던 리폼 의뢰가 최근에는 하루에 5건까지 몰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임보석의 임익환 사장은 “남자 반지를 리폼해 여자반지로 만든다던지, 예전 반지를 커플링으로 만들어 나눠끼는 40-50대도 늘고 있어 올해 밸런타인데이 고객이 2-3배는 늘 것으로 기대한다”며 “일반 금보다는 백금, 화려하기보다는 심플하면서 개성있는 디자인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14K커플링과 목걸이의 가격은 150~350달러선이며 리폼 공정가격은 50~300달러수준이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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