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카메라보다 용도에 맞춰 구입해야
‘똑딱이’엔 DSLR 성능 하이브리드 효과적
전문가용 샤핑땐 바디보다 렌즈에 투자를
디지털 시대로 거듭나며‘디카’ 즉 디지털 카메라를 소유하지 않은 사람들을 찾아보기가 힘들어졌다. 또한 사진기술의 발전에 따라 사진은 점차‘소장’이 아닌‘소비’ 중심으로 변화해 가고 있다. 신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자신의 목적에 맞는 디지털 카메라를 구입하는데 적지 않은 혼란을 겪고 있다. 디지털 카메라 사용자들이 카메라 구입 때 지켜야 할 유의사항에 대해 알아본다.
■ 카메라의 용도를 구분하라.
디지털 카메라 구입 때 카메라의 용도를 파악하는 것은 불필요한 지출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다.
사진기자들과 사진작가 등 전문가의 대다수는 아직도 크고 무거운 일안 반사식 디지털 카메라(DLSR)를 사용한다. 최근 DSLR 카메라 사용자가 증가한 이유는 대다수의 사용자들이 단지 비싼 카메라를 사용하면 훌륭한 사진이 나오리라는 막연한‘기대’를 하기 때문이다. 물론 고성능 카메라가 있다면 소형 카메라보다 우수한 사진을 기대할 수 있겠지만 사진교육을 전문적으로 받지 않은 일반 소비자들은 크고 무거운 DSLR 카메라 성능의 50%도 채 사용하지 못하는 것 또한 현실이다.
만약 일반적인 생활 스냅사진 또는 페이스북용 인증샷 등을 원한다면 스마트폰에 탑재된 카메라를 사용해도 무방하며 일명‘똑딱이’라고도 불리는 100달러부터 300달러 가격대의 소형 디지털 카메라를 구입해도 된다. 또한 최근 1~2년 사이 DSLR 카메라의 우수한 성능과‘똑딱이’ 카메라의 휴대성을 하나로 묶은 하이브리드 미러리스(mirror less) 디지털 카메라를 구입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다.
■ 광고와 사은품에 현혹 주의.
디지털 카메라 제조사들은 자사제품의 디자인과 편의성을 조금씩 변화시킨 신제품들을 끊임없이 쏟아내고 있다. 사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카메라들의 물리적 성능은 거의 비슷한 수준에 이르렀으며 제조사들은 ▲터치스크린 ▲셀카 ▲포토샵 기능 등을 추가해 대단한 신제품인 것처럼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다. 최신 모델보다는 한 세대 전 모델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하는 것도 절약하는 좋은 방법이다. 예를 들어‘DSX-10010’과 ‘DSX-10020’ 등 2개 모델이 판매되고 있다면 후자는 전자에 간단한 편의사향만 추가시킨 신제품일 가능성이 높다. 이같이 제품 고유번호가 미세하게 다르면 특별한 성능상의 차이점이 없기 때문에 한 세대 전 모델인 전자를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인 소비 방법이다.
또한 온·오프라인에서 디지털 카메라 구입과 함께 무료 증정되는‘사은품’에 현혹되면 안 된다. 디지털 카메라 구입 때 무료로 증정되는 메모리 카드나 삼각대 등은 이벤트성으로 기획된 조잡한 제품이거나 소비자에게 외면 받은 악성 재고품의 가능성이 높다.
■ 전문가용 장비는 미래에 대비, 한 단계 상위 기종을 구입하라.
전문가용 카메라(DSLR)를 구입할 계획이 있다면 바디와 렌즈 모두 상급제품을 선택해 기종변경으로 인한 추가 지출을 피해야 한다. 또한 바디와 렌즈 중 하나만 상위제품으로 구입 가능하다면 바디보다는 렌즈에 투자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각 제조사마다 모두 고유의 체계를 가지고 있지만 전문 사진장비 제조사 중 하나인‘캐논’의 경우 입문자용 카메라는 제품 모델명의 숫자가 길고 높으며 최상급으로 올라 갈수록 모델명이 짧아지고 숫자가 낮아진다. 예를 들어 EOS 650D’ 보다는 EOS ‘60D’가, EOS‘5D’ 보다는 EOS‘1D’가 더욱 좋은 성능을 발휘하며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만약 전문가용 디지털 카메라에 입문하고자 제조사에서 마련한 입문용 킷을 구입할 경우 얼마 지나지 않아 중급 기기로, 중급 기종을 구입한 경우 언젠가는 상급 기기로 업그레이드하는 경우가 DSLR 사용자들에게 많이 나타나고 있다.
온라인 전문 사진동호회 등지에서는 자신이 소유한 기종보다 상위 기종으로 업그레이드 하고자 하는 사용자의 행위를‘기변’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며 이 현상은 전문가용 디지털 카메라 구입자들 사이에서 매우 자연스럽게 나타난다. 문제는 이‘기변’을 함에 있어 소비자들은 금전 및 시간적으로 상당한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입문용 카메라 구매자는 중급 카메라로, 중급 카메라 소유자는 상급 카메라로‘기변’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디지털 카메라를 최초 매입한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처분해야 하며 초기에 상급 카메라를 구매한 소비자보다 더 많은 노력과 금전적 손해를 감수해야만 한다. 따라서 전문가용 카메라를 구입하고자 하는 경우 자신이 생각했던 장비보다 한 단계 높은 급으로 구매해‘기변’을 최소화시키는 것이 합리적인 소비방법 중 하나다.
또한 같은 제조사의 카메라를 사용하는 경우 렌즈는 계속 호환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 바디 모델변경 주기보다 렌즈 모델변경 주기가 매우 길다는 점도 바디보다 렌즈에 집중 투자를 해야 하는 결정적인 이유다. 캐논의 경우 사용자들은 일반 렌즈보다 방진 및 방습기능이 강화된‘L 렌즈’라인 제품을 선호하며 디지털 카메라 구입 초기부터 L렌즈를 마련해 중복 지출을 피하는 것이 합리적인 소비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 구입하기 좋은 디지털 카메라.
최근 디지털 카메라 시장은 DSLR 카메라의 성능과 소형 디지털 카메라의 휴대성을 집약한 하이브리드 미러리스 디지털 카메라가 주도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미러리스 디지털 카메라는 DLSR 카메라처럼 다양한 렌즈를 교환해 소형 디지털 카메라보다 다양한 화각과 심도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을 비롯해 소형 디지털 카메라처럼 휴대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을 모두 소유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미러리스 디지털 카메라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소니’는 경쟁사 제품들과는 달리 입문용 DSLR 카메라와 동일한 사이즈의‘APS-C’ 센서를 하이브리드 미러리스 디지털 카메라 센서로 채택해 우수한 화질을 자랑한다.
소니의 넥스(NEX) 시리즈는 사용자들에게 꾸준한 선택을 받아 출시 후 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소비자들의 높은 인지도를 얻고 있으며 현재 입문용인 NEX-F3, NEX-5R, 중급기인 NEX-6, 상급기인 NEX-7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이 중 가격대비 성능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제품은 NEX-5R이나 이 기종은 기존 모델인 NEX-5N과 ▲셀카 기능 ▲와이파이 기능 등 몇 가지 차이밖에 나지 않아 온라인 등지에서 바로 이전 세대 모델인 NEX-5N의 재고를 구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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