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결 위해 공청회 열렸지만***
▶ 김 선관위원장 자리 박차고 나가, 양측 타협점 못 찾고 갈팡질팡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장 선거 결과에 토마스 김 후보가 이의를 제기한 가운데 김흥배 선거관리위원장 주재 하에 11일 전일현 당선예정자와 김 후보가 만났지만 서로간의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감정의 골만 깊어졌다.
두 후보를 비롯해 양측 관계자 각각 5명이 참석해 SF 한인회관에서 가진 이날 공청회에서 김 선관위원장은 “전일현씨가 선거에서 득표수로 이기긴 했지만 아직 정식발표가 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호칭을 당선자가 아닌 후보라고 부르겠다”고 말한 후 “강제성을 띠어서라도 오늘 꼭 결정이 나서 내일까지는 당선공고가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김 후보가 제기한 ▲전 후보의 후보등록신청서 학력 미기재와 ▲서류에 누가 회장, 부회장, 이사로 출마하는지 표시해야 하지만 일부가 미기재 했고 ▲서명은 있지만 몇 명이 등록 날짜를 기재하지 않았다 등의 서류미비와 관련한 문제는 받아들이지 않고, 이중투표 의혹에 대한 이의만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후보측은 몇 가지 예를 들며 전 후보측의 당선 실격을 주장, 양측간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한 김 후보는 회장 임기는 내년 시작이 아니라 27대 당선공고가 작년 2월28일 났고 3월1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했기 때문에 28대의 임기는 3월부터라며 ‘정관에 취임식 날로부터 2년’라고 명시돼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의 발언으로 볼 때 27대는 임기를 내년 2월 말까지 끌고 갈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전 후보는 김 후보의 질문공세에 짧게 대답하는 등 가급적 충돌을 피하려는 기색이 역력했다.
이날 김 후보의 이의가 받아들여져 수기로 작성된 투표자 명단을 김 후보측이 컴퓨터에 입력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한 투표자의 신분증에서 의문점을 발견한 김 후보측이 이를 알리는 과정에서 김 선관위원장과 고성이 오갔다.
김 위원장은 투표자 명단이 적힌 여러 권의 공책을 뺏어들고 본인이 직접 고용한 인력으로 입력 작업을 하겠다며 윌리엄 김 이사장과 물리적 충돌 직전까지 갔다가 주변의 만류로 자리를 떴다.
이같은 김 위원장의 돌발 행동에 대해 그 자리에 있던 관계자들은 “양측을 중재해야할 선관위원장이 갑자기 화를 내며 자리를 떠나 버리는 무책임한 행동을 했다”며 “정신 바짝 차리고 해결책을 모색해야 할 위원장이 막가파식 행동을 했다”며 실소를 금치 못했다.
한인회장 사태가 이처럼 파국을 향해 달릴 경우 법적 공방으로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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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김흥배(가운데) 선거관리위원장 주재 하에 토마스 김 후보측(왼쪽)과 전일현 당선예정자측(오른쪽)이 공청회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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