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투표 마감, 뜨거운 민의 표출
▶ SF 총영사관 관할서 3,580명 투표
헌정사상 처음 열린 제18대 한국대통령 선거 재외국민 투표가 뜨거운 관심 속에 10일 막을 내렸다.
SF총영사관 관할지역은 투표가 마감된 10일까지 총 등록자 4,585명 중 3,580명(재외선거인 745명 국외부재자 2,835명)이 투표, 78.0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SF총영사관 관할지역은 투표 첫날인 5일 275명이 선거를 순조롭게 시작한 이후 6일 287명, 7일 424명, 8일 1,344명, 9일 849명, 10일 401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투표가 진행된 6일간(5-10일) 내내 ‘선거가 민주주의 꽃이며 민의를 표출하는 축제의 장’임을 실감나게 했다.
해외에서 처음 대통령을 뽑아 설렌다는 20대 청년부터 쉽지 않은 발걸음을 한 최고령 95세 최무경 할머니(산타클라라 거주, 6일 투표)까지, 멀리 콜로라도 덴버(4명), 유타 솔트레이크(1명) 투표권자도 투표에 참여, 5년간 조국을 이끌 대통령을 내손으로 뽑았다.
SF관할지역 재외투표소 SV코트라에는 10일 마지막날에도 투표 참여자들이 몰려들어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16개월 딸(최한비)과 함께 투표장을 찾은 최종석(34, SF거주)씨는 “내가 지지했던 후보가 사퇴해 투표에 참여하고 싶지 않지만 무조건적인 북한 퍼주기 정책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 버클리에서 온 그레이스 김(32)씨는 “지지후보의 아버지가 나라를 세운 공이 크다”며 “동세대들과 의견을 달리한다”고 투표참여 의사를 드러냈다.
쿠퍼티노 박진성(44)씨는 “경제가 잘되려면 정치가 잘 되어야 한다”며 “군사정권의 압제, 5.18을 겪은 세대로서 과거로 회귀하지 않는 정권을 원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마감 10분전에 도착한 김솔(21) 조혜연(22) 학생은 “다시 돌아가서 살 나라이기에 꼭 투표에 참여했다”며 “대통령 선거에 처음 참여하고 나니 성인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투표소까지 2시간 걸려 노바토에서 온 장경희(53)씨는 “뒤쳐진 한국정치는 지도자에 따라 나라의 명운이 달라진다”며 “좋은 대통령을 뽑기 위해 왔다”고 밝혔다.
오후 5시 15분에 도착한 송사랑(20) 강태훈(20) 학생은 마감시간을 놓쳐 투표를 못한 채 발걸음을 돌렸다. 송사랑 학생은 “차가 밀려 늦었다”며 “소중한 기회를 놓쳐 아쉽고 안타깝다”고 전했다.
서재영 SF재외선거관리위원장은 “이번 대통령 선거에 높은 관심을 갖고 참여해주셔서 예상보다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만족스러움을 표했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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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재외투표가 마감된 가운데 참관인들이 투표한 회송용 봉투를 계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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