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체들이 999달러짜리 초저가 60인치 LED TV를 출시하면서 샤핑 시즌을 앞두고 초저가 대형 TV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연말 샤핑시즌을 앞두고 60인치 초저가 TV 전쟁이 벌어졌다. 저가 브랜드 비지오가 대만 팍스콘과 손잡고 999달러짜리 초저가 60인치 LED TV를 출시하면서 삼성전자 LG전자 등도 일부 60인치 제품 값을 999달러로 낮추며 대응에 나섰다. 60인치 TV의 경우 중가 모델은 1,399~1,599달러, 고급 모델은 2,000달러를 웃돌았지만 불황으로 TV 판매량이 감소한 데다 미국 최대 샤핑시즌인‘블랙 프라이데이’(11월23일)를 앞두고 성수기를 놓칠 수 없는 업체들은 초저가 전쟁에 불을 붙였다.
최대 샤핑시즌 블랙프라이데이 겨냥
비지오, 초저가 LED 모델로 선제공격
샤프 맞대응이어 삼성·LG전자도 가세
■풀HD 해상도와 인터넷 연결 기능
비지오의 60인치 LED 스마트TV는 999달러로 경쟁사 동급 모델에 비해 300~400달러 싸다.
낮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풀HD급 해상도와 120㎐ 주파수, 얇은 테두리, 인터넷 연결 기능까지 갖췄다. 같은 모델의 70인치 TV는 1,99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비지오가 높은 성능의 대형 TV를 저가 내놓을 수 있게 된 배경에는 팍스콘의 샤프 지분 매입에 있다. 샤프는 2010년 완공된 사카이 소재 10세대 LCD 공장이 가동률 저하로 적자에 빠지자 이 공장의 지분 46.5%를 팍스콘의 모회사인 대만 훙하이그룹에 매각했다. 이 공장은 60인치 패널 전문공장이다. 한해 600만대까지 만들 수 있는데 이는 400만개로 예상되는 올해 글로벌 수요보다 높은 물량이다.
샤프가 낮은 가격으로 생산한 패널을 자재로 팍스콘은 중국의 싼 노동력을 이용해 비지오에 납품하면서 1,000달러 미만의 60인치 TV가 북미시장에 시판되게 됐다.
■삼성·LG도 60인치 TV 999달러에
샤프도 비지오 모델과 비슷한 60인치 LCD TV 값을 999~1099달러 수준으로 낮췄다.
삼성전자 LG전자 역시 이에 대응하기 위해 60인치 PDP TV를 999달러로 낮춰 판매하고 있으며 블랙 프라이데이가 1~2주 앞으로 다가오면 LCD TV도 1,000달러 정도에 판매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삼성과 LG가 대형 TV 초저가 전쟁 뛰어든 이유 중 하나는 중국의 기술 향상에도 있다. 그동안 중국업체들은 기술 한계로 40인치 전후 중형 TV에 집중해 왔지만 팍스콘이 샤프와 제휴하며 대형 TV 제조기술이 크게 강화됐다. 특히 샤프 패널은 한국산과 품질 차이가 거의 없다는 것이 업계의 평이다.
■ 대형TV 시장 새로운 격전지
중소형 TV 시장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 반해 대형 TV 시장은 그 규모가 크게 성장하고 있다. 부자가 늘어나고 전반적인 소비자들의 성향이 큰 TV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올해 평판 TV 판매 대수가 2억2,050만대로 지난해 2억2,200만대보다 줄고, 매출도 1,120억달러에서 1,082억달러로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60인치 이상의 대형 TV의 경우 판매량은 지난해 254만대에서 내년 458만대로, 매출도 지난해 48억달러에서 내년엔 74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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