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서전은 자기가 쓴 자신의 기록이다.
자서전은 뒤를 돌아보는 것이 아니다. 나를 돌아보고, 정리하고, 다시 앞으로 나갈 계획을 세우는 동안, 어느 새 자신이 바라던 삶의 성공이 한발짝 더 가까이 다가올 것이다. 그동안 너무 앞만 보며 바쁘게 살아왔다면, 이제 자신을 돌아보고 다가올 미래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
특히 기업인에게 자서전은 자신이 운영하는 비즈니스의 성공 및 실패 요인을 분석해 보고 어떤 방향으로 비즈니스를 설정해야 하는지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는 요인이 된다. 개인의 자서전이 자기 자신을 성찰하고 의미 있는 삶을 위해 치유하는 시간이듯이 비즈니스 오너의 자서전도 잘못된 점을 시정하고 미래의 희망과 비전도 보게 되는 전기가 될 수 있다. 재벌 총수도 아니고 거대한 기업을 운영하는 CEO도 아닌데 “스몰 비즈니스를 운영하면서 굳이 자서전을 쓸 필요가 있을까”하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자서전을 쓰기 시작하는 순간, 자신 안에 감추어진 새로운 능력과 잠재력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독자는 단 한 명, 바로 나 자신뿐이어도 좋다. 자서전은 유명인만 쓰는 것이 아니다. 누구나 자신의 비즈니스 역정이 있으며 파란만장했던 지난날의 회고담이 있게 마련이다. 30~40대의 젊은 기업인도 미래의 비즈니스 노트를 미리 써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자서전을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가능하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본인이 직접 써보는 것이 좋다.
독자 의식 않고 사업의 역경·성취 등 기록
과거 되돌아보면 미래에 대한 비전도 생겨
책 출간 땐 치밀한 예산·마케팅 전략 필요
■역동적인 소재를 결정한다
무엇을 써야할 지 결정하기 힘들 경우 잠시 머리를 식히면서 소재에 대해 객관적으로 생각해 본다. 특정 층의 독자를 겨냥하지 않는 한 너무 이론적이거나 테크니컬한 접근을 지양한다. 인쇄 서적이든 혹은 e북이 됐든 100페이지 정도가 좋고 혹은 300페이지 까지도 괜찮다. 본인의 비즈니스 역정 가운데 가장 힘들었던 부분, 보람된 부분, 개선해야 할 부분, 성취한 부분 등으로 크게 나눠 이에 해당되는 소재를 찾아본다.
■기본을 알아야 한다
“누가 내 비즈니스에 관심이 있겠는가?”“ 시간이 어디 있어?” 같은 생각을 버리는 것이 비즈니스 자서전 쓰기의 출발점이다. 너무 부담을 갖지 말고 하루에 원고지 3장정도 쓴다는 결심으로 시작하면 된다. 일기 혹은 수필 방식이 될 수도 있고 본인에게 적합한 형식을 찾는다. 앨범, 편지, 일기 등 본인의 기록을 모으면서 왜 비즈니스를 시작하게 되었는지 동기를 찾는 것이 우선이다.
■예산을 정한다
가장 많이 들어가는 비용은 책당 5~20달러에 이르는 인쇄비이다. 무턱대고 책을 찍기 보다는 재고가 얼마나 남을 지를 고려해야 한다. 또한 편집과 그래픽 디자인 등을 통해 4,000~8,000달러 정도의 비용이 들어가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 만약에 비용을 아끼겠다는 목적으로 편집과 그래픽을 본인이 직접 해버린다면 신용도에 금이 가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철자법이 틀린 책들은 독자들에게 외면당할 수 있다.
■마케팅 전략을 개발한다
베스트셀러까지 바라진 않더라도 책이 발행되기 전에 마케팅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즉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통해서 마케팅을 할 것인지 아니면 잠재적인 고객들에게 메일을 보낼 것인지 고민해 본다. 만약에 광범위하게 마케팅을 하고 싶다면 인세를 벌 수 있는 지도 강구한다.
먼저 책을 읽게 될 독자층이 누구인지 염두에 둬야 한다. 만약에 인생을 회고하는 입장에서 비즈니스를 정리하면서 친지들에게 나눠줄 생각으로 자서전을 집필하게 된다면 굳이 마케팅에 관해 고민할 필요는 없다. 적정 비용으로 한정된 인쇄본만 출판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독자를 상대로 팔기 위해서 책을 발간할 예정이라면 마케팅 작업은 보다 치밀하게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즉 책을 쓰기 전에 출판사와 먼저 기획 회의를 거쳐 항목을 정할 필요가 있다. 또한 소셜미디어 서비스(SNS)를 통해 본인의 책에 대해 관심이 있는지 의향을 타진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통번역을 주로 하는 스몰 비즈니스‘ 베터 커뮤니케인션즈’를 운영하고 있는 정연진 대표는 현재 본인의 비즈니스와 사회활동을 담은 자서전을 기획중인데 “일단 페이스북에 자신의 자서전 출판의사를 밝혀 관심이 있는 예비독자를 확보하고 있다”며 “출판사와 기획 회의를 통해 주로 20~30대의 젊은 여성을 염두에 두고 집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명 CEO의 자서전을 먼저 읽어본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Steve Jobs)의 자서전을 참고삼아 읽어본다. 이 책이 베스트셀러인 점도 있지만 그가 세상에 기여한 것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아이디어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 우리 생활을 지배하고 있는 아이폰, 아이패드, 앱스토어가 그의 작품이다.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픽사 스튜디오도 그가 창업했다. 개인용 컴퓨터(PC)를 처음 만들어낸 것도 애플이었고 300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창의적인 발상으로 유명하다. 반드시 컴퓨터 관련 비즈니스가 아니더라도 잡스의 자서전을 읽어보면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을 뿐 더러 자서전을 쓰는 데도 활용할 수 있다.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자서전‘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도 읽어볼 만하다. 그야말로 자수성가형 기업인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인물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가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긍정적
인 생각이다.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로 현대를 세계적인 그룹으로 성장시켰다.
또한 “주위의 한 사람 또는 가정에서부터 일가친척, 동료, 나아가 사회에서 신뢰를 얻을 수 있어야 하고 그 신뢰를 바탕으로 끝까지 노력하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집념의 사나이로 많은 기업인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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