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불경기에는 비즈니스 창업자들이 성공하는 것보다 실패할 확률이 더 높다. 최근 한 통계는 새로 창업하는 기업가들이 처음 5년 동안 실패할 확률을 50%로 보고 있다. 상당히 높은 편이다. 진정한 기업가는 비즈니스를 운영하면서 겪게 되는 실패를 성공으로 가기 위한 이정표로 보기도 한다. 그들은 실수를 통해 교훈을 얻기도 하고 경험을 다음 아이디어로 옮겨가기 위한 창구로 활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왕이면 실패로 인한 고통과 아픔이 없이 사전에 제대로 준비한다면 굳이 실패를 경험할 필요는 없다. 창업자들이 실패하는 대표적인 이유들을 살펴보면 반대로 성공 비즈니스로 가는 길도 자연스럽게 나온다.

사업계획서 없으면 나침반 없는 항해나 마찬가지
좋은 아이디어도 실전에 응용 못하면 무용지물
실패, 또 실패 하더라도 너무 일찍 포기는 말아야

■사업계획서가 없다
어떤 사람들은 비즈니스는 실전이 중요하기 때문에 굳이 사업계획서가 필요 없다는 주장을 편다. 사업계획서를 써보는 것은 당신의 아이디어를 비즈니스로 전환시키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이다. 즉 사업계획서 없이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것은 나침반과 지도 없이 새로운 길을 찾아가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사업계획서는 길게 작성할 필요는 없지만 사업의 방향과 비전을 명백하게 담고 있어야 한다.

■수익모델이 없다
비영리기관조차도 운영비용을 충당할 수 있는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 만약 당신의 제품이 무료이고 매번 판매할 때마다 손실을 기록한다면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의미가 없다. 또한 고객층이 돈이 없다면 그 비즈니스는 그렇게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다. 비즈니스는 돈을 벌기 위해서 하는 것인데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면 비즈니스의 기본 원칙에 어긋난다.

■제한된 비즈니스 기회
모든 좋은 아이디어가 블락버스터 비즈니스가 되지는 않는다. 단지 당신이 생산하는 제품과 제공하는 서비스가 좋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그것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며 사는 것도 아니다. 구매를 위한 동기를 설정해야 한다. 또한 친지들의 비공식적인 여론조사를 대신하기 위해서는 마켓 리서치만한 것이 없다.

■수행할 수 없다
어떤 젊은 기업가가 백만달러짜리 아이디어를 가지고 왔는데 그 아이디어는 아이디어 자체로 끝날 뿐이지 실행으로 옮길 수가 없는 비현실적인 것이다. 만약에 현실로 옮길 수 없는 아이디어라면 그것은 아이디어 자체로 끝날 수밖에 없는 무용지물에 불과하다. 비즈니스는 실용적인 아이디어에 근거를 둬야 한다.

■경쟁이 극심하다
경쟁이 너무 없어도 문제이지만 한 업종에 지나치게 많은 업소가 몰려들어 극심한 경쟁을 빚고 있다면 이 또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는 업체가 있다는 사실은 해당 업소에도 자극이 되고 발전이 될 수 있지만 지나친 경쟁으로 너 죽고 나 죽자는 식의 경쟁을 벌인다면 이것은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문제라고 규정할 수 있다.

■지적 재산권이 없다
만약에 투자가를 유치할 생각이라면 특허권을 신청할 필요가 있다. 지적 재산권은 기술개발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는 확실한 수단이며, 확보된 권리를 바탕으로 추가로 응용기술 개발이 가능하다는 이유 등으로 중요성이 점차 강조되고 있다.

따라서 지적 재산권은 기업 초창기에 투자가들을 유치할 수 있는 가장 커다란 요소이다. 당장 돈만 많이 들어가고 필요 없을 것이라고 지레 짐작해서 특허를 신청해 놓지 않거나 웹사이트 도메인을 등록하지 않았을 경우 중복되는 아이템이나 업체가 후발로 쫓아올 때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경험이 많은 팀인지를 살펴보지 않는다
투자가들은 사실 아이디어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 투자를 한다. 그들은 경영진이 비즈니스를 운영할 수 있는 경험이 충분한지부터 살핀다.

만약에 당신이 경험이 없는 창업자라면 당신의 열정과 파트너의 경험을 충분히 조화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경험은 돈을 주고도 살 수 없을 만큼 중요한 것이다.

■자원을 과소평가 한다
가장 중요한 자원은 현금동원 능력이다. 그러나 제품에 따라서는 인적 자원과 마케팅 채널이 더욱 중요할 때도 있다. 현금이 너무 많은 것은 제대로 활용되지 않으면 너무 돈이 없는 것보다 더욱 문제가 될 수도 있다. 또한 창업 전에 새로운 자원이 유입되기 전까지는 현재 하고 있는 일을 그만 두어서는 안 된다.

■마케팅을 충분히 하지 않는다
구전으로 하는 마케팅은 요즘처럼 치열한 경쟁이 난무하는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미디어를 통한 마케팅을 효율적으로 전개하지 않고서는 고객들을 유치하기가 쉽지 않다. 즉 다양한 매체를 통한 광고를 병행하지 않고서는 본인의 업체를 알릴만한 길이 없다.

■너무 일찍 포기한다
기업가의 가장 일상적인 실수는 쉽게 지쳐서 너무 일찍 포기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타계한 스티브 잡스 전 애플 CEO도 수많은 실패와 좌절을 딛고 재기에 성공한 입지전적인 인물로 기업가들의 많은 귀감이 되고 있다.

스티브 잡스는 미혼모의 아이로 태어나 입양되었고, 대학 중퇴 후 방황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창업한 회사에서 쫓겨났지만 결코 좌절하지 않았다.

게다가 암 선고와 간이식 수술까지 받는 등 고통스러운 인생을 살았지만 결국 애플을 세계 최대 IT업체로 성장시켰다. 그는 성공과 좌절이 교차하는 생애 속에서 늘 갈망하고 우직하게 전진하면서 항상 자신의 신념에 따라 살았던 성공적인 기업가의 좋은 롤 모델이 되고 있다.


<박흥률 기자>